‘준비완료’김연아, “경쟁자는마오아닌나자신”

입력 2008-12-11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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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


2008~2009

"경쟁자는 마오가 아닌 나 자신이다." ´피겨요정´ 김연아(18, 수리고)는 11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어울림누리 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SBS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2008~2009´ 공식기자회견에서 아사다 마오(18, 일본)를 경계하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연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는 마오 뿐만 아니라 다른 뛰어난 선수들이 5명이나 출전한다. 특정 선수에게만 신경 쓰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도 모두 열심히 하기 때문에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아는 "마오는 주니어 시절부터 경쟁해왔다. 기자들이 그런 마오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지만 이제 경험이 많이 쌓여서 크게 신경 안 쓴다"고 말하며 웃었다. 일본 여자 피겨계 최고 스타 아사다 마오는 주니어 시절부터 김연아와 강력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왔다. 이번 대회 여자싱글에는 김연아와 아사다를 비롯해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안도 미키, 나가노 유카리(이상, 일본), 조애니 로셰트(캐나다)가 출전한다.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는 그랑프리 시리즈 각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상위 6명(팀)이 참가한다. 김연아를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47, 캐나다) 역시 "연아는 경쟁자들을 칭찬할 줄 아는 성숙한 태도를 지닌 선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인 만큼 스피드, 유연성, 기술, 창의성 등 모든 면에서 자신들이 가진 것을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서 코치는 "나는 연아에게 자신의 연기에만 집중하도록 지도해왔다"고 말했다. 김연아도 오서 코치의 말에 맞장구를 치듯, "언론에서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에 대해 주목하지만 경기나 연습 도중에는 그런 생각을 전혀 생각 못한다"며 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연아는 지난 2006~2007시즌, 2007~2008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연속으로 따냈다. 김연아는 "피겨는 자신이 프로그램을 얼마나 잘 소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해오던 대로 프로그램에만 집중하고 결과는 그 다음에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차와 3차 대회에서는 시즌 초반인데도 결과가 좋았다. 하지만 조금의 실수가 있었다. 이번 파이널 대회에서는 점프뿐만 아니라 스텝, 스핀 등을 모두 깔끔하게 처리해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싶다"며 연기의 완성도 면에 관심을 두었다. 첫 훈련 후 관심사였던 트리플 루프 점프 시도에 대해서는 "트리플 루프는 (경기 중)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다. 컨디션은 어제처럼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전날 트리플 루프 점프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던 김연아는 이날도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로 이어지는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면서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 홈팬들의 응원에 대해서는 "너무 열정적인 응원에 당황하지 않을까 사실 걱정도 했다. 하지만 중국(3차대회)에서 할 때 한국 팬들이 많이 왔었다. 그 때를 경험삼아 이번에도 긴장하지 않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연아는 기자회견에 앞서 오후 1시40분부터 2시14분까지 훈련을 했다. 전날 첫 훈련에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연습을 했지만, 이날은 프리스케이팅 음악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에 맞춰 프리스케이팅에 대비한 연습에 열중했다. 김연아가 출전할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는 12일 오후 8시15분에 시작되고,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13일 오후 8시5분에 막을 올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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