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적인한국관중,참가선수들에게도화젯거리

입력 2008-12-13 2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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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광적인 한국 관중은 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에게도 화젯거리였다. 경기도 고양어울림누리 성사얼음마루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렸던 ′SBS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2008~2009′에 참가한 선수들은 인터뷰 석상에서 이번 대회 관중의 열광적인 반응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대회가 열린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빙상장)에 모여든 관중은 김연아(18, 군포 수리고)의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 경기에서도 열광적인 응원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국 피겨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남자 싱글 선수 조니 위어(24, 미국)는 ″응원이 정말 멋졌다. 참가선수들이 모두 한국선수인 것처럼 큰 성원을 보냈다″며 응원에 찬사를 보냈다. 독일 페어팀 남자선수 로빈 숄코비(29, 독일)는 ″음악이 시작되는 첫 순간부터 관중은 우리와 함께 호흡했다. 그들이 없었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극찬을 했다. 중국 페어팀 남자선수 퉁젠(29, 중국)도 ″마치 베이징 관중을 보는 듯 했다. 올해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 경기를 했는데 세 나라 모두 관중의 열기가 대단했다. 이처럼 열광적인 응원은 사기를 끌어올려주고 더 좋은 연기를 하도록 해준다″며 관중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이밖에도 시니어 남자 싱글의 제레미 애보트(23, 미국)와 브리앙 주베르(24, 프랑스), 주니어 남자 싱글의 플로랑 아모디오(18, 프랑스)와 알렉산더 존슨(18, 미국), 페어의 여자선수 알료나 사브첸코(24, 독일), 아이스댄싱의 남자선수 벤자민 아고스토(26, 미국)와 여자선수 이사벨 델로벨(30, 프랑스)도 칭찬 행진에 동참했다. 그러나 김연아가 나선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 당시에 터져 나온 엄청난 함성은 오히려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나가노 유카리(23, 일본)는 쇼트프로그램 후 ″4년 만에 처음 한국에 왔는데 관중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고 완곡한 표현을 활용했다. 그러나 김연아와 조애니 로셰트(22, 미국)는 지나치게 큰 함성에 긴장하고 말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김연아는 ″경기 직전 몸을 풀 때도 스스로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팬들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게 응원해주셔서 조금 당황한 듯 하다″고 말했다. 로셰트도 ″링크에 들어섰을 때 느낌이 좋았는데 함성이 너무 커서 긴장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고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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