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내준KCC,‘확실한현재’버리고‘장밋빛미래’를택하다

입력 2008-12-19 15: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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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KCC가 ´확실한 현재´ 서장훈을 떠나 보냈다. 전주 KCC는 19일 서장훈(34)과 김태환(23)을 인천 전자랜드에 내주고 강병현(23)과 조우현(32), 정선규(28)을 받는 2-3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올 시즌 하승진을 영입하면서 서장훈-하승진(23)의 더블 포스트로 KBL 최고 높이의 팀으로 부상한 KCC는 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정작 시즌이 개막되자 서장훈과 하승진은 포지션 중복으로 당초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는 고사하고 오히려 출전시간 문제로 팀 내 갈등만을 남겼다. 더욱이 주전 가드 임재현(31)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KCC는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가드진에 큰 구멍이 나면서 18일 현재 9승11패로 공동6위로 내려앉았다. 시즌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 허재 감독은 서장훈을 전자랜드에 내주고 팀의 약점이었던 가드진을 충족시킬 유망주 강병현과 결정적인 순간에 제 몫을 해주는 정선규와 외곽슈터 조우현을 받았다. 이번 트레이드로 KCC는 확실한 현재를 잃었지만 장밋빛 미래를 얻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이 안정적인 출장을 보장받으면서 무뎌졌던 성장세를 높일 수 있게 됐고 약점이었던 가드진도 단 번에 해결했다. 궂은 일을 마다 않는 추승균을 뒷받침할 정선규와 조우현도 새롭게 가세했다. 전자랜드가 서장훈의 가세로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면 KCC도 전력의 안정화와 그 동안 부족했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고 할 수 있다. 아직 전자랜드와 KCC 가운데 어느 팀에 유리한 트레이드라고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양 팀 모두 실보다는 이득이 많은 트레이드임에는 분명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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