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감독,“우승은못했지만가능성을봤다”

입력 2008-12-21 18: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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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가능성을 봤다." 경남FC가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파리아스 매직´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남은 21일 오후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의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황진성(24)과 후반 김재성(25)에 연속골을 내줘 0-2로 패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경남에 부임한 조광래 감독(54)은 ´파리아스 매직을 깨뜨리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결국 시즌 전적 3전 전패를 기록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경남의 사상 첫 FA컵 결승 진출을 일궈내는 등, 조 감독 부임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룬 업적은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조 감독은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 전방 스트라이커와 양쪽 측면을 막으면서 경기를 운영했는데 조금 미흡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인디오와 김동찬 두 명의 스트라이커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전반에 너무 빨리 실점한 것이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선제골을 내준 뒤 공격을 강화한 경남은 동점골을 향한 열정을 불사르며 지속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한 포항을 넘지 못해 결국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조 감독은 "역시 기술이 있는 팀이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이 아직 어리고 기술이 적다 보니 젖은 그라운드에 적응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에 대한 희망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면에서는 어느 팀과 붙어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고 밝힌 조 감독은 "내년에는 좋은 선수를 영입해 조직적인 훈련을 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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