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성,´무관의설움´포항구해낸´구세주´

입력 2008-12-21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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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선제골의 주인공 황진성이 포항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포항 스틸러스의 황진성(24)은 21일 오후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선제 결승골로 포항에 창단 두 번째 FA컵 우승컵을 안겼다. 지난 18일 벌어진 대구FC와의 FA컵 4강전에 결장했던 황진성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최효진과 박원재의 측면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중추적인 역할을 잘 소화했다. 공격면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경남의 수비진을 좌우로 흔든 황진성은 전반 3분 경남 수비진이 간판 골잡이 스테보와 데닐손에 집중한 사이를 틈타 문전을 파고들었고 최효진의 크로스를 왼발 슛으로 연결해 귀중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일찌감치 터져나온 황진성의 선제골로 포항은 보다 편안한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었고, 황진성의 발끝에서 시작된 포항의 공격은 지칠 줄 모르고 계속됐다. 올 시즌 총 24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에 그치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황진성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기록면에서는 큰 성장을 일궈내지 못했다. 리그 전반기에는 부상을 당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고 후반기에는 컨디션 난조로 주전 공격수로서의 입지를 제대로 다지지 못했다. 하지만 2008시즌 대미를 장식한 FA컵 결승전에서 보여준 황진성의 넓은 시야를 통한 공격 조율 능력은 포항에서 다른 어떤 선수들의 활약보다 빛났다. 이 날 경기를 마친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41)은 "황진성의 선제골은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황)진성이의 선제골 이후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날 벌어진 결승전에서 팀 중심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한 황진성이 올해 아쉽게 놓쳐버린 포항의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을 되찾는 데 크게 기여할 지 주목된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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