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마다비키아,“한국잡으면WC본선사실상확정”

입력 2008-12-23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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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잡으면 월드컵 본선행이 사실상 확정된다." 이란축구국가대표팀의 ´중심´ 메디 마다비키아(31, 프랑크푸르트)가 한국전 승리로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 중인 마다비키아는 국제방송 ´도이체벨레´와 23일(이하 한국시간) 가진 인터뷰에서 올 시즌 활약과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전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란은 최종예선 B조 3경기를 치른 가운데 1승2무 승점5로 한국(2승1무 승점 7, 1위)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총 10개 팀을 A, B조 각각 5개 팀씩 나눠 펼쳐지고 있는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각조 1, 2위에 본선 직행티켓을 부여하고, 3위 팀 간 플레이오프 승자가 오세아니아(OFC) 최종예선 우승팀과 마지막 0.5장의 티켓 주인을 가리는 방식으로 열린다. 현재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란은 선두 한국과 승점이 불과 2점차여서 언제든지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마다비키아는 "최종예선에서 이란의 현재 상황은 아주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내년에 오랜 라이벌 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홈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면 이란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란은 아시아의 강호다. 다시 한 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월11일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맞붙는 이란은 지난 2005년 10월12일 평가전 이후 한국과의 3차례 맞대결에서 1승2무(승부차기 포함)를 기록 중이다. 이란은 지난 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가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2007 8강전에서 한국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지만, 당시 경기 내용은 한국에 비해 우세했다는 평가다. 더군다나 이란은 역대전적(21전 8승5무8패) 중 테헤란에서 치른 한국전 3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아(2승1무) 최종예선 4차전을 앞두고 자신감에 차 있는 상태다. 알리 다에이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최근 오만 4개국 친선대회를 마치고 곧바로 스페인 빌바오로 이동, 현지 클럽팀 등과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분데스리가 휴식기를 맞아 프랑크푸르트에 머무르고 있는 마다비키아는 이란대표팀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으며, 1월부터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되는 프랑크푸르트 팀 훈련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다비키아는 최근 7년 만에 이란대표팀에 복귀한 베테랑 미드필더 카림 바게리(34, 페르세폴리스)에 대해 "바게리는 매우 현명한 선수이며 페르세폴리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에이 감독은 대표팀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를 복귀시켰다"며 그가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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