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감독,“스스로페이스를떨어뜨리면안된다”

입력 2009-01-04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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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서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스스로 페이스를 떨어뜨려서는 안된다." 삼성화재가 KEPCO45를 상대로 8연승을 내달렸다. 하지만, 신치용 감독의 표정은 어딘가 아쉬워 보였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3라운드 KEPCO45와의 경기에서 3-1(25-17 25-17 23-25 25-19) 승리를 거뒀다. 이 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10승(3패) 고지에 올라서며 같은 시간 대한항공 점보스를 격파한 선두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1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일방적인 경기 끝에 먼저 두 세트를 따낸 삼성화재의 승리가 예상되던 3세트. KEPCO45 선수들이 분전하기 시작했다. 정평호(18득점)와 양성만(14득점)의 공격이 불을 뿜기 시작한 KEPCO45는 3세트를 25-23으로 가져왔다. 전열을 정비한 삼성화재는 4세트를 25-19로 승리,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일찌감치 끝낼 수 있던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경기가 끝난 후 신치용 감독은 "1,2세트를 쉽게 이겨 3세트 들어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것이 경기다. 하지만, 스스로 페이스를 떨어뜨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이 특히, 페이스를 강조하는 이유는 팀에 노장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주축 선수들이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삼성화재는 6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하고 있지만 체력면에서는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신 감독은 "우리는 나이가 많아 흐름을 잃으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노련한 선수들이 많아 기복은 크지 않지만 처지면 어렵다"며 "3세트 (최)태웅이와 (석)진욱이가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 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이용택의 활약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모처럼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은 이용택은 3세트까지만 경기를 소화했지만 12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신 감독은 "아직까지 용택이가 들어가면 경기가 좀 거칠어진다. 아무래도 수비가 잘 되지 않아서 그런것 같다"고 지적하면서도 "오늘은 어느 정도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2위에 올라선 삼성화재는 오는 10일 ´영원한 맞수´ 현대캐피탈과 일전을 벌인다. "이번이 현대캐피탈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힌 신 감독은 "6일 상무전이 끝난 뒤 약간 여유가 있어 준비를 잘 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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