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감독,“2009시즌,트레블달성이목표”

입력 2009-01-22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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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2009년에는 트레블 달성이 목표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2009시즌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프로축구 FC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57)은 21일 저녁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엘리시안 컨트리클럽 클럽하우스에서 ‘2009년 시즌 구상’에 대해 밝혔다. 지난 2008시즌, 서울은 그 어떤 팀들 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였다.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우승 타이틀을 노리고 있던 서울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라이벌 수원 삼성에 패해 우승컵을 내줘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아픔을 모두 털어버리기 위해 서울은 지난 12일부터 제주도 전지훈련에 나섰고 선수들은 강한 의지를 불사르며 목표 달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날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의 고양KB국민은행과 한 차례 연습경기를 마친 뒤 선수단 숙소가 마련돼 있는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연 귀네슈 감독은 "모두 잘 해주고 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다른 팀에 비해 훈련 강도가 세다고 정평이 나 있는 서울의 귀네슈 감독은 지난 2006년 12월에 서울 사령탑에 앉았고, 2년 동안 팀을 진두지휘했다. 귀네슈 감독 부임 첫 해 서울은 8승13무5패의 성적으로 7위에 그쳤다. 하지만 서울은 지난해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리그 2위(15승9무2패)를 수성했다. 귀네슈 감독은 "지금까지는 한국축구에 대해 그리고 선수들에 대해 배우는 과정이었다. 이제는 선수들의 성향을 100%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시즌 분명히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사실이지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이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은 ´쌍룡´으로 불리는 기성용(20)과 이청용(21)을 비롯한 팀 내 젊은 피를 중심으로 지난 시즌 화끈한 공격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은 2009시즌이 가장 기대되는 팀으로 꼽히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서울 팬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고 축구를 많이 사랑해달라"는 당부의 말과 함께 "2009년에는 정규리그, 하우젠 컵, FA컵을 모두 석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FC)는 처음 경험해 보는 일이어서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한 귀네슈 감독은 "K-리그는 충분히 경험했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도 있고 힘도 있다"며 강한 확신을 보였다. 귀네슈 감독은 최근 터키리그, J-리그 등 다양한 팀에서 러브콜을 받았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심지어는 서울을 떠날 것이라고도 알려졌다. 이에 귀네슈 감독은 "사실 5개 팀들로부터 감독직 제의를 받았다. 오늘도 전화가 왔다. 가족들과 너무 오래 떨어져 있어 흔들리기도 했지만 아내가 허락해 줘 서울을 택했다"고 말했다. "축구는 재미다"고 자신의 축구철학을 밝힌 귀네슈 감독은 "축구를 하는 사람이 재미가 없으면 보는 사람도 재미가 없다. 팬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축구를 선보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전지훈련 중에 있는 서울은 광운대와 한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제주에서의 전지훈련 일정을 마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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