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회장, “가장아쉬운순간 2004아테네올림픽”

입력 2009-01-22 13:5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테네올림픽 탈락이 가장 아쉽다!" 16년간 축구대통령 자리를 지켜온 정몽준 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정몽준 회장(58)은 22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트호텔에서 열린 2009년 대의원총회에 참석해 마지막 공식 일정을 마쳤다. 대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나선 정 회장은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순식간에 기자들에게 둘러쌓인 정 회장은 차분한 어조로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정 회장은 가장 아쉬웠던 순간으로 주저 없이 2004아테네올림픽을 꼽았다. 당시 한국은 2승1패로 8강전에 진출했지만 파라과이에게 2-3으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정 회장은 "당시 이겼으면 4강전 상대가 이라크였다. 결승까지도 가능했던 상황"이라며 "좋은 기회였는데 참 아쉽다. 당시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과 이영표를 차출해주지 않았는데 부탁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장직에서 물러난 정 회장은 대한체육회장직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체육계에 이 정도 봉사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나서지 않을 것을 분명히했다. 이어 2011년 실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에 대해서는 "무소속 의원 시절에 국회 출석률이 저조해 시민 단체들에게 많이 혼이 났다. 국내에서 하고 있는 일들이 많아 좀 고려해봐야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허정무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 회장은 "(허 감독이)시드니올림픽 때는 2승1패로 예선 탈락해 운이 없었다. 이번에는 잘 될 것이다. 이란전을 지켜봐달라"고 아낌없는 성원을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