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과 앤디 머레이가 승승장구하며 호주오픈 32강에 안착했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3, 스페인)은 22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랭킹 92위 로코 카라누시치(27, 크로아티아)를 3-0(6-2 6-3 6-2)으로 완파하고 32강에 진출했다. 사상 첫번째 호주오픈 우승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나달은 세계 최정상다운 완벽한 기량을 앞세워 이날 경기를 가볍게 승리로 장식했다. 나달은 경기 내내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와 첫 번째 서브의 정확도를 유감없이 과시하며 1세트를 6-2로 챙겼다. 상승세를 탄 나달은 예상보다 노련한 플레이를 펼친 카라누시치의 반격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두 번째 세트를 6-3으로 여유롭게 따냈다. 내리 두 세트를 잡아낸 나달은 3세트 초반 상대의 거친 공격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막판 집중력을 살려 3세트를 6-2로 마무리, 랭킹 79위 토미 하스(31, 독일)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세계랭킹 4위 앤디 머레이(22, 영국)는 랭킹 51위 마르셀 그라노예르스(23, 스페인)를 3-0(6-4 6-2 6-2)으로 따돌리고, 랭킹 32위 유르겐 멜처(28. 오스트리아)와의 3회전을 확정지었다. 여자부 단식에서는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가 랭킹 46위에 덜미를 잡혀 호주오픈 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다. 세계랭킹 6위 비너스 윌리엄스(29, 미국)는 단식 2회전에서 칼라 수아레스 나바로(21, 스페인)에게 1-2(6-2 3-6 5-7)로 패했다. 지난 시즌 윔블던 우승을 차지했던 비너스는 21살의 어린 신예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호주오픈 첫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반면,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28, 미국)는 랭킹 45위 지셀라 둘코(24. 아르헨티나)를 2-0(6-3 7-5)으로 누르고 3회전에 진출했다. "오늘 내 경기력은 D 마이너스였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고 승리 소감을 밝힌 세레나는 세계랭킹 41위 펑솨이(23, 중국)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세계랭킹 4위 엘레나 디멘티에바(29, 러시아)도 이날 랭킹 35위 이베타 베네소바(26, 체코)에게 2-0(6-4 6-1)으로 완승을 거두고 32강 대열에 합류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