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기업인도, 정치인도 아닌 축구인 출신이다. CEO형 회장이 되겠다.”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조중연(63) 신임 회장은 2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협회 운영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밝혔다. 조 회장은 “협회에 4년간 매일 출근하며 상근하는 CEO형 회장이 되겠다. 회장실은 항상 열려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간 다소 독단적으로 일을 추진했다는 지적에는 “전무와 부회장 시절 나는 항상 세컨드맨이었다. 무리할 때도 있었지만 회장이 되면 모두 해소될 것이다”라고 해명한뒤 “가장 중요한 사무총장을 곧 공채로 뽑겠다. 상대 진영 여부에 관계없이 공정한 방법으로 채용하겠다”고 답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축구계 통합이라는 과제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또 프로축구연맹과 협회간의 대표팀 훈련 스케줄을 의논할 수 있는 기구를 창설, 대표팀 훈련시간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할 뜻임을 덧붙였다. 조 회장은 ▲시·도 협회 행정력 강화를 위한 지원 확대 ▲초·중·고 주말 리그제 정착 등 자신이 내건 10대 공약 이행을 다시 한번 약속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