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박성진(23. 182.2cm)이 1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박성진은 3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9 프로농구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전자랜드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 해 정규 시즌(2007~2008) 순위 7~10위 구단(인천 전자랜드, 울산 모비스, 대구 오리온스, 부산 KTF) 중 귀화혼혈선수를 뽑은 부산 KTF를 제외한 3개 구단에 동일한 확률을 부여해 1순위 지명권을 가렸다.
세 구단 중 행운의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간 것은 전자랜드였다. 전자랜드는 주저없이 ´최대어´로 꼽히던 박성진을 지명했다.
경기운영 능력이나 득점력 등이 뛰어난 박성진은 대학농구에서 최고의 가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손꼽힌 박성진은 중앙대의 52연승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중앙대는 박성진이 1순위 지명을 받게 되면서 2002년 김주성 이래로 7년 만에 1순위 지명자를 배출하게 됐다.
박성진과 함께 ´대어´로 꼽혔던 허일영(24. 194.5cm)은 2순위로 오리온스의 지명을 받았다.
대학 시절 대형 포워드로 꼽혔던 허일영은 2008농구대잔치에서 건국대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농구대잔치 결승전에서는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29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 단연 두각을 드러냈다.
3순위 지명권을 가진 모비스는 동국대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종근(23. 180.8cm)을 지명했다. 김종근은 농구대잔치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구단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정규시즌 5위를 차지한 서울 SK는 전날 귀화혼혈선수를 뽑지 않아 자동적으로 4순위 지명권을 가져갔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원주 동부는 5순위가 됐다.
SK는 4순위 지명권으로 동아고~명지대 출신인 변현수(23. 184.4cm)를 뽑았다. 변현수는 대학농구 2차 연맹전에서 명지대가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동부는 5순위와 6순위 지명권으로 신일고~경희대를 나온 김명훈(24. 199.8cm)과 마산고를 졸업하고 중앙대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진수(23. 192.2cm)를 선택했다.
부산중앙고를 졸업하고 한양대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우겸(23. 194.5cm)은 7순위로 SK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리온스는 8순위 지명권을 가졌던 모비스가 지명을 포기하면서 얻게 된 8순위 지명권으로 드래프트 전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22득점 7리바운드로 좋은 모습을 보인 김강선(23. 187.6cm)을 뽑았다.
1순위로 박성진을 지명했던 전자랜드는 9순위에서 용산고~연세대를 나온 송수인(23. 192.5cm)을 영입했다. 송수인은 외곽슛이 좋은 장신 슈터다.
전날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크리스 밴(23. 179.2cm)을 뽑았던 KTF는 10순위 지명권을 얻어 휘문고~한양대 출신인 이상일(24. 193.6cm)을 선발했다.
2차 라운드의 지명 순서는 1차 라운드의 역순으로 3,4차 라운드는 1,2차 라운드와 동일한 순서로 진행됐다.
2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동부는 영입을 포기했고, SK는 명지대 박규섭(24. 200.4cm)을, 모비스는 고려대 최윤호(23. 184.4)를 각각 팀에 합류시켰다.
이후 2차 라운드 4,5,6순위 지명권을 가졌던 오리온스와 전자랜드, KTF가 지명을 포기하자 드래프트를 보고있던 관계자와 가족들은 탄식을 금치 못했다.
KT&G는 2라운드 7순위 지명권으로 단국대 김보현(24. 185.9cm)를 지명했고, 명지대 박기문(23. 190.2cm)과 명지대 3학년에 재학 중인 박대남(23. 186.5cm)은 각각 LG와 삼성에 지명됐다.
전날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 행운의 1순위로 토니 애킨스(29. 178.4cm)를 뽑은 KCC는 2라운드 마지막 순위권으로 동국대 최성근(23. 196cm)을 영입했다.
3라운드에서는 4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KT&G가 연세대 박성훈(23. 188.5cm)을 뽑았을 뿐 아무도 지명을 받지 못했고, 4라운드에서는 단 한 명도 둥지를 찾지 못했다.
한편, 올해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총 40명의 드래프트 참가자 중 17명의 선수만이 지명을 받아 지명률 42.5%로 역대 최소 지명률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