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FA컵 54분활약…맨유 8강진출

입력 2009-02-16 10: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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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호골에 도전했던 박지성(28)의 꿈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박지성은 16일(한국시간) 새벽 프라이드 파크에서 열린 더비카운티와의 FA컵 16강전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 후반 9분 대니 웰백과 교체되기 전까지 54분간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골을 터뜨리는데 실패했다. 이로써 박지성은 지난 해 9월21일 첼시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이후 무려 148일째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는 답답함을 이어가게 됐다. 또 잉글랜드 진출 이후 두자릿수 득점 달성도 함께 연기됐다. 박지성은 지난 11일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이란전에서 기성용의 멋진 프리킥에 이은 천금같은 헤딩골로 한국을 지옥의 문턱에서 건저내며 A매치 통산 10호골을 달성했다. 이 여세를 몰아 박지성은 소속팀에서도 골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였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성은 전반 15분 나니의 크로스를 쇄도하며 문전 왼쪽에서 몸을 날려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가 엉겁결에 볼을 쳐내면서 시즌 2호골 시도가 무산됐다. 또 전반 28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문전 앞에 있는 호날두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수가 한발 앞서 걷어내 도움을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전반의 아쉬움을 뒤로한 박지성은 비교적 빠른 시간인 후반 9분 공격수 웰백과 교체됐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주전멤버로 도약한 박지성이 3~4일 간격으로 펼쳐지는 죽음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선 빠른 체력회복이 급선무라고 판단해 풀타임을 주문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이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막강 화력을 뽐내며 더비 카운티를 완파했다. 전반 29분 나니가 선제골을 터뜨린 맨유는 전반 44분 대런 깁슨의 추가골로 여유 있게 경기를 진행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맨유는 후반에도 골행진을 이어갔다. 후반 3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쐐기골에 이어 후반 36분 박지성 대신 교체투입된 웰백의 네 번째 골이 터지면서 후반 11분 한 골을 만회한 더비카운티를 4-1로 꺾고 FA컵 8강에 합류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FA컵 16강전 첼시 vs 왓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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