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서4년더!…英더타임즈“박지성장기계약”

입력 2009-02-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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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중재계약전망…“지성은퍼거슨감독에없어선안될존재”
‘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소속 팀과 계약을 4년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는 12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맨유가 미드필더 박지성, 수비수 조니 에반스와 다음 달 안에 장기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4년, 에반스는 5년 재계약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박지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 24경기 가운데 14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아직 계약기간이 18개월이나 남아있지만 퍼거슨 감독은 이미 박지성을 자신의 선수 구성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퍼거슨은 지난 달 영국 국영방송 BBC 인터넷판을 통해 “박지성은 재계약 제의를 받을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환상적인 선수이고,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계약 연장을 암시한 바 있다. 구체적인 기간이 언급된 점으로 미뤄 어느 정도 신빙성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지성 측은 아직까지 구단으로부터 어떠한 공식적인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는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맨유에서 계속 뛰면 좋겠지만 먼저 구단에 재계약을 요구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구단으로부터 아직까지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직 맨유와 박지성측은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재계약의 가능성이 높은 것만은 분명하다. 2005년 7월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맨유로 이적하면서 4년 계약을 했던 박지성은 1년 만인 이듬해 8월 계약을 연장해 내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돼 있다. 이 과정에서 연봉도 200만파운드(40억원)에서 280만파운드(56억원)로 올랐다. 맨유가 재계약 여부를 결정짓는 시기는 통상 계약만료 1년 전이다. 팀에 필요한 전력이라고 판단돼 잔류를 원하면 1년 전에 협상을 시작해 세부적인 계약조건 등을 논의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계약이 끝나는 시점까지 기다린다. 작년에 계약을 연장한 스콜스, 에브라, 캐릭 등은 계약기간을 1년 남겨놓고 재계약 협상을 벌였지만 완전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던 브라운은 계약기간을 불과 2개월 남기고 연장 계약을 했다. 이런 측면에서 3월 안에 구단이 박지성과 연장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보도는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박지성의 재계약 협상 여부는 지난해 말부터 영국 현지 언론을 통해 계속해서 흘러나왔고, 긍정적인 보도가 잇따랐다. 박지성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 설왕설래한다는 자체가 긍정적인 일로 볼 수 있다. 맨유가 아직 박지성에게 협상 여부를 정식 통보하지는 않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재계약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윤태석기자 sportic@donga.com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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