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맘공개사과하라”축구협회AFC에공식요구

입력 2009-02-17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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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 아시아 축구가족에 대한 모독이다."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조중연. 이하 축구협회)가 최근 막말 파문을 일으킨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유영철 축구협회 홍보국장은 17일 오전 "축구협회는 함맘 AFC회장이 신분을 망각하고 언론을 통해 회원국 축구협회의 수장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FC 회원국의 통합과 화합에 힘써야 하는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문제의 발언을 한 것에 심히 유감스럽고 우려된다. 함맘 회장의 공개사과를 AFC에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 국장은 "함맘 회장의 발언은 단지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회원국 전체에 대한 모독이나 마찬가지"라며 쉽게 물러서지 않을 뜻을 드러냈다. 함맘 회장은 지난 15일 바레인 일간지 ´걸프 데일리 뉴스´를 통해 오는 5월 결정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문제를 놓고 대립 중인 셰이크 살만 바레인 축구협회장을 맹비난했다. 특히, 함맘 회장은 조 회장을 직접 언급하며 "목을 치겠다(cut the head off)"는 막말로 공분을 샀다. 함맘 회장은 이튿 날 AFC하우스에 출근한 직후 직원들로부터 문제의 발언이 한국에서 대서특필된 것으로 보고받자 로이터통신 등을 통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FIFA 집행위원직을 연임하지 못하면 AFC회장직에서도 물러 나겠다"며 공격적인 자세를 버리지 않고 있다. 축구협회는 사과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바레인, 일본 등 함맘 회장이 거론한 국가들과 공동으로 FIFA에 이 문제를 제소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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