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PO]삼성이상민“LG가드진자신감없다”

입력 2009-03-29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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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이나 (박)지현의 가드진이 자신감 없이 경기를 하는 것 같았다." 서울 삼성은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창원 LG와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스나이퍼´ 이규섭(32)과 ´야전사령관´ 이상민(37)의 활약에 힘입어 74-6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상민, 이정석(27), 강혁(33)으로 이어지는 가드 3인방의 안정된 경기 운영과 적재적소에 나오는 과감한 공격으로 LG를 제압했다. 특히, 이상민은 1쿼터에 교체 투입되자마자 환상적인 어시스트로 등장을 알렸고 돌파와 템포 조절로 팀을 지휘했다. 조급한 플레이로 보이지 않는 턴오버를 범한 LG의 가드진과는 분명 달랐다. 이상민은 "(이)현민이나 (박)지현의 가드진이 자신감 없이 하는 것 같았다. 둘 다 귀찮게 들러붙는 스타일인데 그렇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현민은 2쿼터 후반, 시소게임을 펼치다 뒤지는 상황이 되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패스할 곳을 찾지 못했고 불필요하게 볼을 끌다가 공격 제한시간에 쫓기기도 했다. 박지현 역시 장기인 끈질긴 수비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삼성의 백전노장 이상민은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상민은 17분25초 동안 4득점,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이상민은 "정규리그 때 대충 경기를 했다는 말은 아니지만 분명 마음가짐에 차이는 있다. 플레이오프는 부담 없이 경기를 즐기려고 한다"며 "그러다 보니 컨디션도 좋아지고 아픈 것도 덜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의 안준호 감독도 "(이)정석이나 (강)혁이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이상민을 투입한다. 특히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 이상민을 투입하면 큰 보답으로 나를 기쁘게 한다"고 칭찬했다. 이상민은 "다음 경기에서 최대한 끝내도록 하겠다. (울산 모비스가) 젊은 선수들이다보니 빨리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1차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삼성은 1승만 더 거두면 정규시즌 우승팀 울산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삼성과 LG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은 오는 31일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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