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건맨’조원희,종아리근육파열…‘시즌아웃’

입력 2009-04-07 0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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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6번째 프리미어리거 조원희가 종아리 부상으로 결국 시즌 아웃됐다. 조원희(26)의 소속팀 위건 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원희가 오른쪽 종아리 근육 2개가 파열돼 6~8주 정도 회복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조차 치르지 못한 조원희는 결국 2008~2009 시즌을 접고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하는 아픔을 겪게 됐다. 지난 달 28일, 조원희는 이라크와의 친선경기 도중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입어 1일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조원희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북한전 출전을 강행했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전후반 90분 동안 활발한 움직임으로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조원희는 지난 2일 소속팀에 복귀하기 위해 영국으로 출국했고, 위건 구단측은 부상을 안고 돌아온 조원희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진단에 나섰다. 위건의 수석 물리치료사 데이브 갈리는 "지난주 조원희가 복귀하자마자 검사를 받았고, 종아리근육이 파열된 3등급 부상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원희는 부상 치료와 재활에 6∼8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다음달 25일 막을 내리는 올시즌 정규리그 일정 안에 조원희가 그라운드로 복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출국전 인터뷰에서 "하루 빨리 데뷔전을 치르고 싶다"고 밝힌 조원희는 결국 6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서의 데뷔전을 다음시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조원희는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감독과 팬에게 간절히 보여주려 했는데 지금 처한 상황은 매우 실망스럽다. 하지만 하루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재활에 전념할 수밖에 없다"고 현재 심경을 밝혔다. 스티브 브루스 위건 감독(49)은 "조원희는 의지가 강했고 특별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의 부상은 매우 불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가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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