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中챔피언산둥에0-2완패

입력 2009-04-08 1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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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K-리그 준우승팀 FC서울이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 산둥 루넝(중국)에 완패했다. 서울은 8일 오후 4시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지난의 산둥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산둥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09 본선 F조 3라운드에서 후반전에만 2골을 내주며 0-2로 졌다. 3월10일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와의 F조 1라운드에서 4-2 승리를 거둔 뒤, 1주일 뒤 감바 오사카(일본)에 안방에서 2-4 패배의 수모를 당한 서울은 이날 산둥에 완패를 당해 대회 2연패가 됐다. 승점추가에 실패한 서울은 F조 전적 1승2패 승점 3으로 3위에 머물렀지만, 2위 산둥(2승1패 승점 6)과의 승점차가 벌어지며 앞으로 험난한 여정을 걸어야 할 전망이다. 전반 시작과 함께 공세에 나선 서울은 짧은 패스를 통해 산둥의 빈 공간을 파고들며 주도권을 잡았다. 서울은 전반 16분 이승렬(20)의 헤딩슛 등으로 산둥의 골문을 흔들었지만, 전반 중반 미드필더 한태유(28)의 오른쪽 무릎부상으로 김승용(24)이 교체투입됐고, 이어진 산둥 문전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등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결국 서울은 외국인 선수 알렉산데르 지브코비치(32. 세르비아)와 중국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리진유(32)를 앞세운 산둥에 주도권을 넘겨줬다. 산둥은 전반 27분과 31분, 전반 종료직전 등 무려 세차례 골대를 맞히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서울 진영을 흔들었다. 서울은 전반 36분 산둥의 리진유가 성공한 슛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등 행운이 잇따라 전반전을 실점없이 마치는데 그쳐야 했다. 후반전에 들어선 서울은 잠시 공세를 펼치는 듯 했으나, 결국 산둥에 선제골을 내줬다. 서울은 후반 9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2명이 취펭(21)을 마크했으나 돌파를 허용했고, 취펭이 넘어지며 시도한 낮은 크로스를 쳐다보고 있는 사이 페널티마크 오른쪽에 서있던 류젱(24)에게 왼발슛을 내주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당황한 서울은 공세에 나서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비좁은 공간에서 짧은 패스를 고집했고 찬스를 동료에게 미루는 등 소극적인 플레이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지지부진한 공세를 이어가던 서울은 후반 28분 역습위기에서 류젱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슛을 골키퍼 박동석(28)이 막아냈으나, 문전으로 쇄도하던 한펭(25)에게 왼발 추가골을 내주며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서울은 후반 44분 이청용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회심의 오른발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고, 공이 수비수 팔에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페널티킥을 인정받지 못하는 등 운까지 따라주지 않아 결국 산둥에 무릎을 꿇었다. ◇AFC챔피언스리그 본선 F조 3라운드 경기결과 산둥 2 (0-0 2-0) 0 서울 ▲득점=류젱(후 9분), 한펭(후 28분. 이상 산둥)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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