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조연’이상민“나는해결사아냐”

입력 2009-04-11 1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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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결사가 아니다.″ 서울 삼성은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96-92로 승리,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애런 헤인즈가 42득점, 14리바운드로 코트를 완전히 장악한 가운데 야전 사령관 이상민이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승리의 일등 조연 역할을 했다. 이상민은 20분32초를 뛰는 동안 3점슛 2개를 포함해 12득점, 5어시스트로 지원했다. 특히 4쿼터 4분52초 전, 87-83으로 불안하게 앞서던 때 회심의 3점슛을 성공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의 안준호 감독은 ″이상민이 알토란 같은 득점을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해준 해결사다운 모습에 안 감독이 단단히 반한 것. 하지만 이상민은 ″나는 해결사가 아니다. 몸이 안 따라 줘서 열심히 하는 것뿐이다″며 ″해결할 수 있는 다른 선수들이 많다″고 답했다. 이정석, 강혁과 함께 최강 가드진을 이끌고 있는 이상민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플레이오프는 그냥 즐기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해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다운 위용(?)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상민은 ″무리하지 않고 그냥 열심히 할 생각이다. 5차전까지 가면 아무래도 원정경기여서 힘들 것 같다″며 4차전에서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보였다. 8년 연속 올스타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스타 이상민이 플레이오프에서 일등 조연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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