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의전쟁’…티샷이승부가른다

입력 2009-04-22 00: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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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챔피언십내일티오프
오는 23일∼26일 제주도 핀크스 골프클럽(파72·7361야드)에서 펼쳐지는 2009 유러피언 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세계적인 스타들이 출동한다. 총상금 210만유로(한화 약 36억원)를 두고 격돌하는 이번 대회에는 메이저대회 3회 우승자 어니 엘스(남아공), 세계랭킹 8위 헨릭 스텐손, 세계랭킹 13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마스터스 챔피언 프레드 커플스(미국), 차기 라이더컵 유럽팀 주장 콜린 몽고메리(영국), 전년도 챔피언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 등이 참가해 한국 선수들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대회에는 최경주(39·나이키골프)와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 등 해외파 선수들도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오직 국내파 선수들이 유럽과 미국의 선수들에 맞서야 한다. 지난해 국내와 해외파 선수들을 망라해 거둔 최고 성적이 공동 5위(앤서니 김)였다. 안방에서 참패한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해야 한다. 가장 기대가 가는 선수들은 지난해 KPGA 대상을 수상했던 김형성(29)과 배상문(23·캘러웨이), 홍순상(28·SK텔레콤), 김경태(23·신한은행), 작년 아시아투어 미디어 차이나 클래식에서 우승한 노승열(18), 2008년 KPGA 신인왕 강성훈(22·신한은행) 등 KPGA투어의 영건들이다. 서서히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과 토마토저축은행오픈 우승자 강욱순(43·안양베네스트)과 한국 골프계의 전설 최상호(54·카스코)를 비롯한 중견 프로들의 노련한 플레이도 바람과의 싸움이 될 발렌타인 챔피언십을 지켜보는 재미가 될 듯하다. 지난해에 이어 2회를 맞이하는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지난해보다 코스 공략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대회 디렉터 데이비드 윌리암스는 “작년에 비해 대회 개최일이 6주 뒤로 연기되었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러프지역이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프 지역이 넓어지고 잔디가 거칠어 러프 샷이 어려워진다면, 결국 티 샷의 정확도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 제주의 변덕스런 날씨와 거센 바람 속에서 어떤 선수가 페어웨이를 잘 지키느냐에 따라 승부의 명암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SBS골프채널에서 23일∼24일 오후 2시∼5시에 1·2라운드 경기를 25일∼26일 낮 12시∼오후 4시에 3·4라운드 경기를 단독 생중계할 예정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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