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감독“첼시의프리미어리그우승경쟁은끝났다”

입력 2009-04-23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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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은 끝났다."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63)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과감하게 단념했다. 첼시는 23일(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08~2009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0-0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첼시는 20승8무5패(승점 68)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3승5무4패 승점 74)와 격차가 승점 6점 차로 벌어졌다. 2위에 올라 있는 리버풀(20승11무2패 승점 71)에도 밀려 3위로 처져 있는 첼시는 리그가 종료되는 5월 말까지 5경기를 남겨 두고 있지만, 이날 무승부로 선두 탈환의 희망이 더욱 희박해졌다. 이날 경기를 마친 히딩크 감독은 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첼시의 정규리그 우승 경쟁은 막을 내렸다.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포츠머스를 상대로 맨유가 승리한다는 것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었기에 우리는 더더욱 승리를 놓쳐서는 안됐다. 하지만 우리는 무승부에 그쳤고 우승 가능성도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첼시는 이날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있었지만 지독한 골침묵에 시달려야 했다. 후반 막판 디디에 드록바(31)의 슈팅이 골대를 맞히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은 첼시는 결국 아쉬운 무승부를 받아들여야 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속적인 공격을 해봤지만 측면 공격에서 부족했던 것 같다. 반면 에버튼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좋은 역습을 펼쳤다. 홈경기에서 승점 2점을 잃은 것은 실망스러운 결과다"고 말했다. 첼시는 오는 25일 웨스트햄과의 정규리그 34라운드 경기를 치른 뒤 29일 FC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또 첼시는 다음달 30일 열리는 에버튼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어 남아있는 두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일에만 매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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