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연속결장′박지성,챔스4강대비위한포석?

입력 2009-04-26 10: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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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 스포츠동아DB.

‘빅4’ 아스날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대비한 포석일까. ‘산소탱크’ 박지성(28)이 두 경기 연속 결장했다. 26일(한국시간) 영국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2009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토트넘 핫스퍼의 정규리그 34라운드. 이날 박지성의 결장은 다소 의외였다. 지난 20일 에버튼과의 FA컵 4강전에서 68분을 소화했지만, 3일 뒤 열린 포츠머스와의 리그 33라운드에서는 벤치를 지키며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최근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던 박지성이지만, 일주일가량 경기에 나서지 않으면서 떨어졌던 체력을 충분히 끌어올렸다. 그러나 결과는 2경기 연속 출전 선수 명단 제외였다. 박지성은 또 다시 소속팀 맨유의 리그 1위 복귀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그렇다면 박지성이 2경기 연속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체력적인 부담에 따른 컨디션 저하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가장 먼저 올 시즌 34경기에서 단 2골 밖에 넣지 못하고 있는 골 결정력 부재를 이유로 삼을 수 있다. 맨유는 시즌 막판 리버풀, 첼시와 치열한 리그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다. 선두를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고, 승리를 위해서는 득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맨유는 이날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5골을 폭발 시키며 5-2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또 다른 가능성도 존재한다. 오는 29일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대비해 그 동안 아스날전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박지성을 아껴뒀다는 것이다. PSV 아인트호벤과 맨유 소속으로 리그, 컵대회, FA컵,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아스날과 경기에 총 570분 소화했던 박지성은 3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데뷔 골을 아스날전에서 신고하며 ‘아스날’ 천적으로까지 불려왔다. 강한 공격력이 요구되는 경기에서는 항상 뒷전에 머물던 박지성. 앞선 2경기 결장을 이겨내고 아스날전에서 반쪽선수가 아님을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확실히 인식시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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