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충분한휴식효과’보여줄까?

입력 2009-04-28 11: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지성. 스포츠동아DB.

´산소 탱크´ 박지성이 ´충분한 휴식´의 효과를 보여줄 수 있을까? 박지성(28)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30일 오전 3시45분 올드 트래포드에서 아스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경기를 치른다.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동시 석권을 노리고 있는 맨유,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있는 요소는 박지성의 출전여부다. 빡빡한 일정 탓에 급격한 체력저하 및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혹독한 4월´을 보내고 있는 박지성은 최근 치른 맨유의 두 차례의 경기에서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23일과 26일, 포츠머스(2-0 승)와 토트넘(5-2 승)을 홈으로 불러들인 맨유는 이 두 차례의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차례의 경기에서 박지성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그의 이름은 출전선수 명단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아스날과의 4강 1차전에서 박지성의 출전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오가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맨유에 있어 이번 아스날과의 4강 1차전은 한 치의 양보도 용납될 수 없는 중요한 경기다. 더욱이 4강 1차전 경기가 맨유의 홈경기로 치러진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맨유가 이번 1차전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한다면 남은 2차전 원정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에 승리가 더욱 간절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8), 웨인 루니(24) 등 든든한 공격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맨유가 최근 몇 차례의 경기에서 보여준 공격력은 그야말로 ´최상´이다. 26일 열린 토트넘전에서 호날두와 루니는 각각 두 골씩을 쏘아 올렸고, 베르바토프 또한 한 골을 뽑아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68)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맨유와 오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아스날은 최근 정규리그 6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1무)을 이어가는 등, 상승세에 있다. 게다가 아스날(18승11무5패 승점65)은 리그 선두 맨유(24승5무4패 승점 77)와 승점 12점 차 뒤진 4를 달리고 있어 프리미어리그보다는 챔피언스리그에 역점을 두고 맨유전을 준비해왔다. 이로 인해 퍼거슨 감독은 보다 공격적인 전술로 아스날을 상대할 확률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박지성이 출전기회를 잡을 수 있을 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엠마누엘 아데바요르(25), 시오 월컷(20) 등 쟁쟁한 공격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아스날의 공격을 막기 위해 수비형 윙어인 박지성을 기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 2월 열린 인테르 밀란과의 16강 1차전에서 상대팀 수비수 더글라스 마이콘(28)의 공격가담을 원천봉쇄하며 진가를 발휘했던 적이 있다. 혹독한 한 달을 보내고 있는 박지성이 4월의 마지막 날 열리는 아스날전에서 출전 기회를 부여받아,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거스 히딩크 감독(63)이 이끌고 이는 첼시는 맨유-리버풀전보다 하루 앞선 29일 오전 3시45분 FC바르셀로나와 4강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