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빠진한화,청주서‘홈런쇼’

입력 2009-04-28 2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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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의 영웅 김태균이 빠진 한화가 청주에서 화끈한 홈런쇼를 펼쳤다. 28일 청주구장 개막전으로 열린 2009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 간 1차전서 김태완-이범호-이도형으로 이어지는 한화의 중심타선은 홈런 6개를 몰아치며 올시즌 한경기 한팀 최다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초반은 불안했다. 선발 류현진은 1회 초 선두타자 이대형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용택에게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추는 2루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특유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곧바로 터졌다. 프로입단 12년 만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강동우는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정재복의 2구를 받아쳐 중월 솔로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시즌 첫 1회말 선두타자 홈런. 꽃범호도 제몫을 다했다. 이범호는 김태완의 2루타로 맞은 주자 2. 3루 기회에서 4구째 안쪽 높은 볼을 끌어당겨 시즌 6호째를 기록했다. 청주와 연고가 있는 이도형과 연경흠도 7400여 좌석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화끈하게 보답했다. 처가가 청주인 이도형은 이범호에 이은 좌월 솔로 랑데뷰 아치를 그리면서 점수차를 4점으로 벌려놨고,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홈팬들 앞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청주기계공고 출신 연경흠은 4회 말 정재복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중간 하단에 꽂히는 115m짜리 시즌 2호 투런홈런으로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보답한데 이어 7회 말엔 솔로홈런을 쏴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2, 3호.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회 초 최동수의 우월 1점짜리 홈런과 박경수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양팀은 홈런 8개를 쏟아내며 올시즌 한 경기 최다홈런 기록 7개를 갈아치웠다. 한화는 한 때 1점 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힘을 빌어 11대 5로 9승째를 거머쥐었다. 올시즌 첫 경기가 열린 청주구장은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경기를 한시간여 앞둔 오후 5시께 7420여개 좌석이 매진됐고 홈팬들은 3루측 관중석까지 ‘점령’한 채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지난 26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부상해 입원했던 한화의 간판타자 김태균도 이틀만에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출장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구단은 지난 21일 히어로즈전에서 프로통산 56번째 1000안타를 쳐낸 김태균에게 경기 직전에 시상하고 부상을 위로했고, 올시즌 첫 등록을 마친 구대성을 깜짝 등판시키는 팬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청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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