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머레이‘클레이코트에서도약노린다’

입력 2009-04-29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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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머레이가 클레이코트 시즌을 맞아 한 단계 도약을 노리고 있다. 세계랭킹 4위 앤디 머레이(22. 영국)는 지난 28일부터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작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인터내셔널 BNL 이탈리아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올시즌 4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머레이는 지난 시즌 가장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며 세계랭킹 4위까지 뛰어올랐고, 올시즌에도 그의 힘찬 발걸음은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2009시즌 개막에 앞서 "그랜드슬램 우승이 이번 시즌 목표다"고 밝힌 머레이의 상승세가 다음 달 25일 부터 시작되는 시즌 두번째 그랜드슬램대회인 프랑스오픈까지 이어질수 있을까? 머레이는 지난 1월 26일, 시즌 첫 그랜드슬램대회였던 호주오픈 16강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26. 스페인)에게 2-3으로 패해 사상 첫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그러나 진화하고 있는 머레이에게는 기회가 많이 남아 있다. 프랑스오픈까지는 아직 많은 대회가 기다리고 있지만, 4월부터 시작된 클레이코트 시즌에 열리는 대회들을 무난히 넘겨야 프랑스오픈으로 향하는 길이 순탄해 질 수 있다. 머레이는 지난 18일 몬테카를로 마스터스대회 8강전에서 랭킹 9위 니콜라이 다비덴코(28. 러시아)를 2-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거둬들인 사상 첫 4강 진출이었다. 그러나 머레이의 상승세는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3. 스페인)에 의해 꺾이고 말았다. 나달과 4강 맞대결을 벌인 머레이는 0-2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인터내셔널 BNL 이탈리아에 출전한 머레이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나은 성과를 거두려하고 있다. 머레이는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클레이코트에서 플레이하기가 더 수월해진 것 같다. 심리적으로, 체력적으로도 느낌이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클레이코트에서는 잔디 코트와 하드 코트에서의 플레이 스타일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가능한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머레이의 랭킹 포인트는 9050점으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9160점으로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노박 조코비치(22. 세르비아)를 제칠 수 있다. 머레이는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순위가 오를 수도 있다. 하지만 당면 목표는 클레이코트에서의 우승이다. 이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필승의지를 다졌다.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머레이의 자신감이 성과물로 돌아올 수 있을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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