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전천후타자로거듭나야

입력 2009-05-03 20:02:58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추신수
클리블랜드 추신수는 정확한 타격 실력에 볼넷을 골라낼 수 있는 선구안까지 갖췄다. 29일(한국시간) 보스턴전에서도 안타 생산에 성공, 그는 7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스포츠동아 D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27)가 9타수 무안타 후 안타사냥을 했다. 3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라이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5회와 9회 각각 안타를 터뜨려 4번타자의 체면을 세웠다. 클리블랜드 에릭 웨지 감독은 지명타자 겸 4번타자 트래비스 해프너의 공백으로 추신수를 지난달 27일부터 4번타자로 기용했다. 27일과 2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볼넷 3개를 고르며 각각 2타수 1안타씩을 때려 4번타자의 기대를 모으는 듯했다. 그러나 해프너가 지난 달 30일 공식으로 부상자명단(Disabled List)에 오르면서 추신수의 배트는 허공을 가르기 시작했다. 4타수 무안타, 5타수 무안타로 타율은 0.256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비록 팀은 7-9로 패해 연승을 이어가는 데는 실패했으나 다행히 이날 추신수는 2안타를 때려 타율을 0.268에서 멈추게 했다. 5회 3-5로 뒤진 2사 1·2루서 우중간 깊숙한 주자 일소 3루타를 날려 무안타 행진이 멈췄다. 이어 9회에도 우전안타로 시즌 6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추신수의 3루타는 올 시즌 첫번째로 팀내에서는 단 2개가 기록돼 있다. 웨지 감독은 해프너의 공백을 메울 4번타자로 추신수를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부상에서 회복돼 시즌 2경기째에 출장한 베테랑 데이브 델루치를 4번으로 세울 공산도 있으나 지난 시즌 활약을 고려했을 때는 추신수가 후보로서 앞선다. 그러나 문제는 추신수가 4번타자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지 여부다. 올해 4번타자로는 8경기에 출장해 29타수 7안타(타율 0.240)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클린업히터로서는 미흡한 편이다. 지난해에는 4번타자로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5번타자로서 가장 많이 기용돼 타율 0.269를 남겼다. 6번타자로서는 비록 50타수에 불과했지만 타율이 0.420으로 매우 높았다. 웨지 감독이 추신수를 6번타자로 자주 기용하는 이유다. 팀 사정상 당분간 4번타자로 나설 기회가 많다. 타순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타자로 태어날 수 있을지 흥미롭다. LA | 문상열 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