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대표서정진“수확은자신감을얻은것이다”

입력 2009-05-09 1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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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대표 서정진
U-20 대표 서정진.
[스포츠동아 DB]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앳된 얼굴에 상기된 표정은 감출 수 없었지만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홍명보호에서 복귀한 프로축구 전북현대의 측면 공격수 서정진(20)이 9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서울과의 2009 K-리그 9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41분 서울 골키퍼 김호준(25)을 제치고 감각적인 오른발 아웃사이드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그동안 전북의 손꼽히는 유망주로 기대된 서정진이 본격적으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U-20 대표팀 소집 이후다. 지난 3월 홍명보 감독(40)의 부름을 받고 U-20 대표팀 소속으로 이집트 원정길에 오른 서정진은 4월 3일 치른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공격 본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서정진은 지난 달 30일 홍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에 재합류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2차례 평가전을 마친 그는 지난 5일 부산아이파크와의 피스컵코리아2009 B조 4라운드(2-4패)를 통해 소속 팀 복귀전을 치른 뒤, 2경기 만에 골맛을 보았다. 서정진은 해외원정을 통해 자신감과 경험을 얻은 것을 가장 큰 수확으로 꼽았다. 서정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청소년대표팀에서 외국선수들과 부대끼며 자신감을 키웠다.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할 지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대표팀에서의 생활 뿐만 아니라 소속 팀의 좋은 여건도 서정진의 성장에 기여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전북은 최태욱(28)과 루이스(28), 에닝요(24), 이동국(30) 등 수준급 공격자원을 보유, 최근 6경기에서 18골을 몰아치며 막강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개인기와 스피드, 골 결정력 등 각자의 장점을 지닌 선배들과 손발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서정진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서정진은 ″딱히 소속팀 선배 중 누구를 롤모델로 삼고 있지는 않지만, 모두들 장점을 하나씩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이 배우고 있다″며 ″나는 아직 배울 점이 많은 어린 선수다. 소속 팀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단 1분이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서정진은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청소년대표팀 주전의 밑거름이다″며 오는 9월 24일 이집트에서 펼쳐질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본선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겠다고 다짐했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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