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감독“지금은한국축구가변하는시기”

입력 2009-05-06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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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 DB]

"지금은 한국 축구가 변하는 좋은 시기다." 전국 초중고 축구리그의 활성화에 홍명보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40)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대한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는 6일 오후 용산구 이촌1동 신용산초교 운동장에서 ´2009 대교눈높이 초등 축구리그´ 신용산초교와 삼선초교의 공식 개막전을 개최했다. 지난달 4일 ´2009 초중고 축구리그´가 공식 개막한 뒤 뒤늦게 열린 초등부 공식 개막전이었지만, 조중연 축구협회 회장(63)과 홍명보 U-20 대표팀 감독(40) 등이 함께 자리해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어린 유망주들의 열띤 접전을 지켜봤다. 한 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본 홍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이런 리그제 도입은 선수들이 장래에 프로선수가 되기 위한 좋은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지난달 28일 창원에서 유소년선수를 대상으로 축구클리닉을 실시하기도 했던 홍명보 감독은 "전략과 전술도 중요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창의적으로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경기 중 벤치의 지시는 한 발 늦게 마련이다. 어린 선수들이 리그제를 통해 경기 중 상황 파악 등 창의적인 면을 잘 배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Play, Study, Enjoy´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초중고 축구리그는 공부하는 축구선수와 즐기는 축구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로서 어린 선수들에게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에 걸친 대회를 통해 프로선수들처럼 경기를 할 수 있게 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토너먼트제와는 달리 선수들이 장기간 경기를 치름에 따라 부상이나 제력 저하 등이 유발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그 동안 성적 위주의 대회를 통해 잘 하는 선수들이 혹사당해 성인이 되어 제대로 선수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U-20 대표팀에 속해 있는 현재 고교 학생들도 리그제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다시 한 번 리그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했다. "이 시점은 한국 축구가 변화하는 좋은 시기"라고 정의한 홍명보 감독은 "모든 변화에는 두려움이 따르게 마련이다. 각자의 입장 차이가 있겠지만 올 시즌이 끝나면 장단점을 파악해 수정, 조율하면 된다"는 대책을 제시했다. 한편, 초중고 축구리그는 10월까지 주말 및 방과후를 원칙으로 해 권역별 리그를 실시하고 10월31일과 11월1일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이후 11월 중순에 왕중왕전이 열릴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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