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패션도…난서희경이좋아”

입력 2009-05-1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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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은 실력만큼이나 뛰어난 패션 센스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골프장에서 패션 감각을 뽐내고 싶은 여성 골퍼라면 그녀의 스타일링을 따라해보자. 사진제공|KLPGA

‘KLPGA새아이콘’그녀의인기비결
한국 여자프로골프의 새로운 ‘지존’서희경을 수식하는 단어는 두 가지다. ‘필드위의 패션모델’ 그리고 통쾌한 역전 우승을 일궈내는 ‘파이널 퀸’이다. 서희경은 스타일과 실력을 갖춘 KLPGA의 새로운 아이콘이다. ○서희경 앞에서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마라 2008년 8월 하이원컵 SBS채리티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한 서희경(23·하이트)은 연이어 열린 3개 대회(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대회, 빈하이오픈)에서 내리 3연승을 달리며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연승만으로도 충분히 화제의 중심에 오를 만 했지만 팬들의 뇌리에 더욱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것은 짜릿한 역전 우승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10월 가비아 ·인터불고 마스터즈에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서희경은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치면서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 -3, 2라운드 -4, 3라운드 -4) 11월 제주 세인트포에서 열린 세인트포 레이디스마스터스 대회는 더욱 흥미진진했다. 선두 안선주와 1타차로 최종라운드에 들어섰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서희경이 전반에 이븐파로 주춤하는 사이 안선주가 3언더파를 때려내며 타수는 4타차로 벌어졌다. 역전 우승이 불가능해 보였지만 서희경은 후반 9홀에서 무려 6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안선주를 제치고 2타차로 역전 우승을 거뒀다.(1라운드 -3, 2라운드 -5, 3라운드 -6) 한주 뒤 열린 ADT캡스에서의 역전 우승은 팬들은 물론 함께 경기를 하는 선수들까지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6오버파로 선두 최혜용에 5타 뒤진 공동 14위로 출발한 서희경은 최종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이며(버디 9개, 보기 1개) 믿기 힘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1라운드 +6, 2라운드 E. 3라운드 -8) 파이널 퀸이라는 별명이 생긴 것도 이때부터다. 2009시즌에도 명성은 이어졌다. 4월에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도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서희경은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때려내며 안선주를 1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1라운드 -1, 2라운드 -1, 3라운드 -4) 서희경을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지존’으로 만들어준 태영배 제23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도 역시 역전 우승이었다. 선두 이보미에 6타 뒤져있던 서희경은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1라운드 -2, 2라운드 -1, 3라운드 -6) ‘파이널 퀸’의 이같은 짜릿한 역전 우승 퍼레이드는 팬들의 이목을 KLPGA 무대로, 서희경에게로 집중시키고 있다. ○172cm 늘씬한 몸매…필드 위의 패션모델 최근 KLPGA 경기가 열리는 골프장을 찾은 관객들은 눈이 즐겁다.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녹색 필드를 원색으로 화사하게 물들이는 선수들 때문이다. 경기 시작 전 연습그린에서 쇼트게임 연습을 하는 프로들 사이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서희경이다. 172cm의 늘씬한 키에, 균형 잡힌 몸매는 ‘필드 위의 패션모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설명해준다. 흰색 하의에 파스텔톤 상의를 즐겨 매치하는 서희경은 실력만큼이나 패션 감각도 뛰어나다. 화려하지만 과하지 않은 심플한 스타일링은 시선을 집중시키면서도, 프로 골퍼로서 갖춰야 할 절제된 세련미를 동시에 보여준다. 서희경의 패션 포인트는 선글라스와 귀걸이다. 프로 골퍼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오클리 선글라스는 대회 때마다 착용하는 필수 패션 소품. 가장 신경을 쓰는 액세서리는 귀걸이로 샤넬이나 디올 등 클래식하면서도 조금은 화려한 제품을 착용해 패션 감각을 뽐낸다. 언뜻 보면 다른 선수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평범함 속에서 유니크한 스타일을 연출한 서희경의 패션 감각은 골프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또 하나의 인기 비결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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