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김태완하루에두방독수리연패를끊다

입력 2009-05-1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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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완이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스포츠동아DB

1회·8회투런포한경기8·9호기록…다이너마이트타선‘새뇌관’으로우뚝
한화 김태완(26)이 장쾌한 홈런 2방을 대전구장 밤하늘에 수놓으며 팀을 6연패의 깊은 수렁에서 건져냈다.

김태완은 12일 대전 KIA전에 4번 우익수로 선발출장, 1회말 기선을 제압하는 결승 좌월2점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8-1로 앞선 8회에는 연패 탈출을 기념하는 듯한 좌중월2점아치를 그려냈다.

시즌 8·9호를 잇달아 쏘아올려 KIA 최희섭(11개)에 이어 당당히 홈런 더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팀내에서는 선배 이범호와 함께 홈런 공동선두.

지난 2일 군산 KIA전에서 6·7호 홈런을 나란히 뽑은데 이어 올 시즌 벌써 2번째 한경기 2홈런의 맹타다.

최근 부진한 김태균을 대신해 4번타자로 등장, 1회 2사 1루 첫 타석에서는 KIA 선발 이범석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몸쪽으로 날아든 시속 146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선제 2점홈런을 만들어냈다.

이후 세 타석에서 모두 4사구로 출루한 김태완은 8회 2사 2루 5번째 타석에서는 KIA 6번째 투수 조태수를 비거리 120m짜리 2점홈런으로 두들겼다.

볼 카운트 1-1에서 바깥쪽으로 낮게 제구된 시속 139km의 직구였다.

김태완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03타수 35안타(타율 0.340) 23타점을 올리고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운 한화 타자 중 타율은 가장 높고 타점은 이범호(30개)에 이어 팀내 2위다.

지난해 홈런 23방(3위)을 터뜨리며 다이너마이트 한화 타선의 새로운 뇌관으로 부상한 데 이어 올해는 주축타자로 손색없는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태균이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는 4번으로 김태완을 중용할 수밖에 없는 김인식 감독의 기대에도 한치 어긋남 없는 활약이다.

경기 후 김태완은 “홈런 욕심보다는 타점에 중점을 두고 싶다. 안타를 많이 치면서 전 경기 출장이 목표이고, 홈런도 지난해보다는 더 치고 싶다”며 “특별히 KIA 투수들을 만만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고 실투를 놓치지 않았을 뿐이다. 4번타자의 위치를 의식하지는 않았고, 팀의 연패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대전|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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