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목동구장.
두산전을 앞둔 히어로즈 선수단의 분위기는 무겁고 진지했다.
평소 홈경기 때 감독실에서 경기를 준비했던 김시진 감독이지만 이른 시간 덕아웃에 나와 선수들을 지켜봤다.
히어로즈 선수들은 투수들까지 전원 그라운드에 나와 수비 연습에 땀을 쏟고 있었다.
김시진 감독은 ‘믿음의 야구’로 선수들을 이끌어왔다.
8개 구단 중 가장 살림살이가 어렵지만 김시진 감독의 ‘믿음’에 히어로즈는 똘똘 뭉쳤다.
그리고 개막 직후 4연승을 거두며 힘을 냈다. 그러나 5월 들어 팀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무엇보다 베이스커버, 무리한 도루 등 작은 실수로 쉽게 점수를 내주며 연패에 빠지는 게 문제였다.
최근 성적은 3연패-승-4연패(1무 포함)로 7위까지 떨어졌다.
김시진 감독은 화가 나 있었다.
그리고 “내 성질을 아는 선수가 고참 몇 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 참고 또 참았다. 난 정말 아니다 싶을 때는 2주건 3주건 스스로 깨칠 때까지 그 선수에게 말을 하지 않는다. 야단 칠 때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대팀 선수까지 감싸고 배려하는 김 감독의 평소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믿음은 존중이자 배려다.
그러나 상대가 그 믿음을 저버리는 순간 김 감독의 따뜻함은 차갑게 식었다.
그리고 사라진 믿음은 무시무시한 채찍으로 되돌아왔다.
당장 정민태 코치를 불러 투수들의 자신감 없는 피칭을 혼냈다.
10일 SK전에서 도망가는 피칭으로 연거푸 볼넷을 내준 이동학은 당장 짐을 싸 2군으로 내려갔다.
김 감독은 “볼넷-볼넷-안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짓을 했다. 맞든 안 맞든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확실한 베이스커버, 기습번트로 내야를 흔들어놓는 영리함 등 작은 것들이 모여 팀을 승리로 이끈다. 수비 때 쉽게 점수를 내주고 공격 때는 찬스를 스스로 날려 무너지는 모습은 더 이상 안 된다”며 선수들을 노려봤다.
목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두산전을 앞둔 히어로즈 선수단의 분위기는 무겁고 진지했다.
평소 홈경기 때 감독실에서 경기를 준비했던 김시진 감독이지만 이른 시간 덕아웃에 나와 선수들을 지켜봤다.
히어로즈 선수들은 투수들까지 전원 그라운드에 나와 수비 연습에 땀을 쏟고 있었다.
김시진 감독은 ‘믿음의 야구’로 선수들을 이끌어왔다.
8개 구단 중 가장 살림살이가 어렵지만 김시진 감독의 ‘믿음’에 히어로즈는 똘똘 뭉쳤다.
그리고 개막 직후 4연승을 거두며 힘을 냈다. 그러나 5월 들어 팀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무엇보다 베이스커버, 무리한 도루 등 작은 실수로 쉽게 점수를 내주며 연패에 빠지는 게 문제였다.
최근 성적은 3연패-승-4연패(1무 포함)로 7위까지 떨어졌다.
김시진 감독은 화가 나 있었다.
그리고 “내 성질을 아는 선수가 고참 몇 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 참고 또 참았다. 난 정말 아니다 싶을 때는 2주건 3주건 스스로 깨칠 때까지 그 선수에게 말을 하지 않는다. 야단 칠 때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대팀 선수까지 감싸고 배려하는 김 감독의 평소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믿음은 존중이자 배려다.
그러나 상대가 그 믿음을 저버리는 순간 김 감독의 따뜻함은 차갑게 식었다.
그리고 사라진 믿음은 무시무시한 채찍으로 되돌아왔다.
당장 정민태 코치를 불러 투수들의 자신감 없는 피칭을 혼냈다.
10일 SK전에서 도망가는 피칭으로 연거푸 볼넷을 내준 이동학은 당장 짐을 싸 2군으로 내려갔다.
김 감독은 “볼넷-볼넷-안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짓을 했다. 맞든 안 맞든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확실한 베이스커버, 기습번트로 내야를 흔들어놓는 영리함 등 작은 것들이 모여 팀을 승리로 이끈다. 수비 때 쉽게 점수를 내주고 공격 때는 찬스를 스스로 날려 무너지는 모습은 더 이상 안 된다”며 선수들을 노려봤다.
목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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