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결론은“삼성과2년더”

입력 2009-05-1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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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이정석. [스포츠동아DB]

연봉2억에재계약…이정석도잔류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13일, 자유계약(FA)선수 중 최대어로 꼽히는 이상민(37)과 재계약했다. 계약기간 2년에, 연봉은 2억원.

이상민은 2008-2009시즌, 66경기에 출전해 5.9득점, 3.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삼성의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이상민이 팀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수치로 드러나는 것 이상이다. 퇴행성 요추질환에 시달리면서도 플레이오프 내내 팀을 진두지휘했고, 한국프로농구 최고스타답게 구름 같은 팬들을 몰고 다녔다. 한국농구 최고의 이론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방열(68) 전 대한농구협회 부회장이 “이상민이 중심에 서 있는 삼성의 가드진은 존재만으로도 한 경기에서 5점을 벌어준다”고 할 정도.

프로농구 원년부터 현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상민은 2007년, 삼성으로 전격 이적했다. KCC가 당시 삼성소속이던 FA 서장훈(35·전자랜드)을 영입하면서 보호선수 명단에서 이상민을 제외했고, 삼성은 이상민을 보상선수로 데려왔다. 2008-2009시즌 KCC의 이상민 재영입설이 수면위로 떠올랐지만, 농구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상민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KCC에 대한) 앙금이 남아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이상민은 삼성을 택했다.

이상민은 “삼성은 한국 최고의 농구명가라고 생각한다”면서 “남은 선수생활 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이상민이 사실상, 삼성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뜻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FA 이정석(27) 역시 5년간 연봉 2억5000만원에 삼성과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2006-2007시즌부터 5년간 삼성 유니폼을 입기로 한 강혁(33)을 포함해 삼성의 가드 3인방은 다음시즌에도 한 배를 타게 됐다. 서울 SK도 FA 문경은(38)과 계약 기간 1년, 연봉 6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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