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km…에이스박명환이돌아왔다

입력 2009-05-1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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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일만에선발등판…“몸상태90%%회복”
‘LG 에이스’ 박명환(32)이 돌아왔다. 박명환은 17일 목동 히어로즈 더블헤더 1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안타 3개, 볼넷 2개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특히 직구 최고 스피드가 전성기 때와 비슷한 148km까지 나온 점이 고무적이었다.

박명환은 지난해 6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후 오랜 시간 재활에 전념해왔기 때문에 이날 등판에서 직구 구속이 어느 정도 회복됐느냐가 관심거리였다. 슬라이더 각도가 부상 전만큼 예리하진 않았지만 140km 후반대 묵직한 직구를 승부구로 던지며 부활에 합격점을 받았다. 17일 이전 박명환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해 4월 24일 잠실 한화전으로 무려 389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1회 브룸바와 송지만에게 잇달아 볼넷을 허용하고 이숭용에게 2루타로 2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안정감을 되찾아 2회와 3회 2이닝을 단 16개의 공으로 연속 삼자범퇴로 막으며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4회 삼진 2개를 곁들인 박명환은 총 77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당초 100개 내외까지 던질 계획이었지만 김재박 감독이 “첫 등판부터 무리할 필요가 없다”며 4회가 끝난 후 교체를 지시했다. 김재박 감독은 “박명환이 재활을 잘 마치고 구속을 회복한 것이 고무적”이라며 선발진에 합류한 것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박명환은 “오랜만에 등판했는데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1년 동안 재활을 도와준 김병곤 트레이너에게 감사하다. 지금 몸 상태가 약 90%%정도 되는 것 같다. 오늘은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 타자들과 승부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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