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챔피언십1R한국낭자무난한출발

입력 2009-06-12 12: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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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 한국 여자선수들이 무난한 출발을 했다.

12일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블록 골프장(파72·66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양희영(20·삼성전자)은 보기는 1개, 버디 5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니콜 카스트랄리(미국)에 3타 뒤진 공동 4위다.

최나연(22·SK텔레콤)과 송아리(23)도 4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 그룹에 합류했다. 양희영은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1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양희영은 뒤 이은 15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낸 게 아쉬웠다.

양희영은 17세 때인 2006년 유럽여자골프투어(LET) 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아마추어로 2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호주와 유럽여자골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지난해 유럽여자골프투어를 거쳐 올해부터 정식으로 LPGA 투어에 입성했다.

올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해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했지만 신지애, 미셸 위 등과 함께 LPGA 투어가 주목하는 무서운 신예 중에 한명이다.

아버지 양준모 씨는 국가대표 카누 선수 출신이고, 어머니 장선희 씨는 서울아시안게임에 창던지기 선수로 출전해 동메달을 딴 운동선수 가족이다.

최나연도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나연은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2번(파5)과 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지만, 5번(파4)과 6번홀(파4) 연속보기를 적어낸 게 옥에 티였다. 다행히 8번(파5)와 9번(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라운드의 전망을 밝게 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93%로 높았지만 그린 적중률이 78%에 그친 게 아쉬웠다. 퍼트 수는 25개로 안정됐다.
미셸 위(20·나이키골프)와 박인비(21·SK텔레콤), 한희원(31·휠라코리아), 배경은(25) 등이 공동 15위(2언더파 70타)에 올랐고, 박세리(32)와 2주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 김인경(21·김인경)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34위에 그쳤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공동 34위로 다소 부진했다.

퍼트 불안으로 부진에 빠진 신지애(21·미래에셋)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를 2개나 적어내는 바람에 공동 52위(1오버파 73타)로 밀려났다.

한편 LPGA 투어는 이번 대회부터 선수들이 경기 중 나누는 대화를 들을 수 있는 네트워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터넷 트위터닷컴(twitter.com/lpga)를 통해 선수끼리, 또는 캐디와 나누는 대화를 들을 수 있다. 경기 도중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이용해 팬들과 문자 메시지를 교환할 수도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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