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3인관전평]“본선대비새로운패턴전술준비를”

입력 2009-06-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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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대비 새로운 패턴 전술 준비를”

○공격

전체적으로 10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 비해서 박주영-이근호 투 톱의 움직임이 썩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았다. 스트라이커는 상대 수비수들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두 선수 모두 무게감이 다소 약해 파괴력 면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점이 다소 아쉽다. 박주영과 이근호는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 워낙 오랜 기간 발을 맞춰왔기에 호흡이 잘 맞는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 만큼 상대팀 역시 이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기에 이는 양날의 검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새로운 패턴의 공격 전술을 연구해야 한다.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골 결정력은 이번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많이 좋아졌다. 자신감을 갖고 면밀히 준비한다면 본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

“기성용-이청용 날카로움 길러야”

○미드필드

한국은 전반전에 이청용을 주로 활용한 오른쪽 측면을 주 공격 루트로 삼았는데 이청용과 최전방의 박주영-이근호의 콤비 플레이가 썩 매끄럽지는 못했다. 16-17차례 상대 문전을 공략했는데 위협적인 장면으로 연결된 것이 많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비효율적인 축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란은 이날 미드필더에 많은 숫자를 배치했는데 후반에 부지런하고 투지가 좋은 조원희가 투입되면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또한 후반 초반 실점을 한 후 박지성의 왼쪽 공격이 살아나면서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해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어냈고 결국 골로 연결됐다. 한국은 기성용과 이청용 등 어리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많이 발굴했고 성공을 거뒀다. 본선을 대비해 좀 더 날카롭게 가다듬는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김종환 중앙대 교수

“수비라인 너무 내려와 실점 빌미”

○수비

수비라인은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괜찮았지만 한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수비수의 실수 한번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선수들이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는 계기가 됐을 것 같다.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조용형과 이정수는 호흡이 좋았다. 한명이 앞으로 나가면 나머지 한명이 커버해주는 식의 플레이가 매우 좋았다. 하지만 이란이 강하게 압박하자 수비라인을 너무 뒤로 내려서 플레이하다 몇 번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이럴 때는 수비 라인을 좀 더 위로 올려서 상대가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을 줄이는 것이 방법이 됐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내년 월드컵 본선에 대비해 강팀과의 대결을 통한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선수별로 자기 위치에서 자신이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는 것도 본선 성적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상철 전 축구대표팀 선수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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