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쇼 서희경 역전 우승

입력 2009-10-18 17: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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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 스포츠동아DB

뒷심 발휘…3개홀 연속 버디, 2위 최나연에 5타차 우승 ‘V3’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컵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서희경(23·하이트)이 홍란과의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태영배 제23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가져간 서희경이다.

18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553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홍란(23·먼싱웨어)과 함께 공동 1위(5언더파 211타)로 출발한 서희경은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추가하며 시즌 상금 4억8623만원을 기록한 서희경은 상금랭킹 1위 유소연(5억1491만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출발은 홍란이 좋았다. 3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4번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하고, 8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 서희경은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홍란이 서희경을 한 타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에 들어서자 ‘역전의 명수’ 서희경의 대 반격이 시작됐다.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버디 샤냥에 시동을 건 서희경은 홍란이 11번홀(파3)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며 보기를 기록한 사이 파 세이브를 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2번홀(파4)에서도 세컨드 샷을 실수한 홍란이 파 퍼트마저 놓치자 서희경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5m짜리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차 역전에 성공했다.

골프는 집중력의 게임이라는 것을 보여준 홀은 14번홀(파4)이었다. 서희경은 세컨드 샷을 핀에 붙이면서 세 홀 연속 버디 찬스를 맞았다.

먼저 파 퍼트에 들어간 홍란은 50cm의 파 퍼트를 실수했다. 집중력을 잃은 듯 보기 퍼트까지 놓치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해 한순간에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홍란은 15번홀과 16번홀에서도 연속해서 보기를 기록하며 타수를 잃어 결국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서희경은 14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2위와의 간격을 4타차로 벌리며 승리를 확인했다. 15번홀(파4)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18번홀(파5)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자신의 후원사에서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서희경과 홍란이 우승 경쟁을 펼치는 사이 앞 조에서 차분히 타수를 줄여나간 최나연(22·SK텔레콤)은 최종합계 4언더파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아마추어인 국가대표 상비군 장하나(17·대원외고 2)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선두와 1타차 공동 3위로 출발했던 전미정(27·진로재팬)은 더블보기 4개와 보기 2개, 버디 3개로 7타를 잃으며 공동 13위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21·미래에셋)는 아이언 샷과 퍼트가 난조를 보이며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이지희(30·진로재팬)와 함께 공동 7위에 만족해야 했다. 1, 2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아마추어 김효주(14·육민관중2)는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 버디 1개로 4타를 잃으며 3오버파 291타를 기록해 공동 13위로 경기를 마쳤다.

여주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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