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승부처] 전남 묶은 ‘박우현-전광진’ 센터백 조합

입력 2009-1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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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승리의 숨은 공신은 새로운 센터백 조합이었다. 전남과의 준PO 경기를 앞둔 성남 신태용 감독은 “중앙 수비가 어떻게 상대 공격진을 봉쇄하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의 견해는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22일 인천과의 6강 PO에서 퇴장당한 호주 용병 사샤와 경고 2회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던 조병국을 대신해 이날 수비진의 콤비를 이룬 박우현과 전광진은 물샐 틈 없는 수비로 두 용병 웨슬리-슈바를 앞세운 전남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특히, 전담 홀딩맨으로 나선 이호와 함께 부지런히 삼각수비를 구축해 뒷문을 철저히 단속했다.

사실 박우현-전광진의 인생은 극과 극이었다. 전광진은 성남 수비의 핵이었던 조병국이 부상으로 빠져 주전을 꿰찬 케이스.

지난 시즌까지 9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올해 20경기에 나서며 포백라인의 중앙 두 자리 중 하나를 확실히 잡았다.

반면 지난해 17경기 출전으로 그런대로 제 몫을 해온 박우현은 사샤의 영입과 함께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잦았다. 그러나 신 감독은 고작 7경기에 나선 채 절치부심 기다려온 박우현에 기회를 줬고, 사샤의 공백을 완벽히 메워 성남의 새로운 수비 카드로 자리매김했다.

성남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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