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님은 하나…두산 안방 ‘5:1 서바이벌 매치’

입력 2009-1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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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스포츠동아DB

 최승환. 스포츠동아DB

최승환 등 5명 주전자리 불꽃경쟁
두산은 포수왕국이다. 올 시즌 안방을 차지했던 최승환-용덕한에, 주전으로 손색이 없는 김진수가 있다.

내년에는 포수로 전향한 이성열과 얼마 전 제대한 양의지까지 합류해 주전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최승환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주전달기가 만만치 않을 듯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주전포수가 부상으로 빠져버리면 공백을 메워줄 백업포수가 전무하다시피 한 타 구단은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을 터. 그럼에도 김태형 배터리코치는 “확실한 주전 한 명이 필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김 코치는 “우리 팀 포수들이 많지만 실력이 비슷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며 “SK 박경완이나 삼성 진갑용처럼 주전포수 한 명이 있으면 안방이 좀 더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두산의 안방은 최승환이 꿰찼지만 시즌 중에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용덕한과 마스크를 번갈아 썼다. 덕분에 특정 선수에게 부담이 가중되는 일은 없었지만 두 포수의 스타일이 정반대이기 때문에 투수들과의 호흡 문제가 있어 쉽지 않았다. 김 코치는 “포수가 자꾸 바뀌다보면 안방의 무게감도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주전 한 명을 선발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용덕한은 젊은 투수와의 호흡이나 블로킹이 좋다. 최승환 양의지 김진수 등은 수비뿐 아니라 타격에 강점이 있다. 김 코치는 “긍정적인 부분은 포수들의 발전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투수들과의 호흡이나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안방을 꿰찰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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