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회장 사면…평창 유치 탄력받나

입력 2009-12-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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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위원 자격 회복여건 마련 - 대한체육회“천군만마” 대환영
‘이건희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정부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사진)에 대해 31일 자로 단독 특별사면ㆍ복권키로 했다고 이귀남 법무부장관이 29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 전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을 통해 현재 정지 중인 (IOC) 위원 자격을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줌으로써 2018년 동계올림픽의 평창유치를 위한 좀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은 크게 환영했다.

박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건희 IOC위원이 사면된 것은 평창유치위원회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희 위원은 IOC내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평창 유치를 위해 이너서클에서 깊숙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건희 IOC 위원은 지난 해 7월 조세포탈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자발적으로 IOC 위원 직무를 중단했기 때문에 복귀 과정도 큰 걸림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공식 활동은 내년 2월8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IOC 총회가 될 전망이다.

박 회장은 “내년 초 유치위원회와 함께 이건희 회장과 회동을 갖고 향후 유치 방향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혀 동계올림픽 유치전은 평창유치위와 대한체육회, 이건희 IOC 위원의 삼두체제로 진행될 전망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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