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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스포츠동아 DB]
김태균이 본 김태균 - 개막 3연전 부진원인 3가지 그리고 해법
시범경기는 쇼?…투구내용 확 바뀌어 깜짝 애매한 스트라이크존…日스타일 적응 숙제
무너진 밸런스…안정적 자세 회복 이제 시작
지바 롯데 김태균(28)이 세이부와의 개막 3연전에서 6연타석 삼진을 포함해 13타수 1안타(0.077)로 부진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한국팬들로서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도 예상 밖의 결과. 그러나 그는 “초반에는 고전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각오를 했다. 처음 상대하는 투수들인 만큼 적응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앞으로 141게임이나 남았다”고 말했다.
○“역시 시범경기와는 투구패턴이 달랐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42로 규정타석을 채운 지바 롯데 타자 중 타율이 가장 좋았다. 그래서 조기에 일본야구에 적응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는 “시범경기와는 투구패턴이 완전히 달랐다. 똑같은 변화구를 3차례 연속 던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체득했던 야구와, 또 시범경기에서 겪은 일본야구와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김태균은 “투수를 알아가고, 일본 스타일을 파악한 소득이 있었다”며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스트라이크존이 헷갈렸다”
김태균은 “개막전 2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 타격 밸런스가 깨졌다”고 밝혔다. 3회초 2사만루 볼카운트 2-3에서 와쿠이 히데아키가 던진 공은 몸쪽으로 휘어들어와 무릎 아래에 박히는 역회전공. 볼넷인줄 알고 걸어나가려다 주심의 삼진 판정에 허무한 표정을 지었다. 단순한 오심인지, 당일 주심만의 성향인지, 아니면 일본야구 전체의 스트라이크존인지…. 최근 6년간 시즌 세 자릿수 삼진을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선구안이 좋은 그였지만 같은 코스의 공이 오면 쳐야할지, 기다려야할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치더라도 안타생산이 거의 불가능한 코스다. 김태균은 “스트라이크존은 핑계거리밖에 안된다.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심을 못잡고 공을 따라다녔다”
무엇보다 개막 3연전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자신의 무너진 타격 밸런스를 꼽았다. 스스로가 완벽하다면 오차는 줄어들기 때문. 그는 “치려는 의욕이 앞선 나머지 이 공 저 공을 따라다녔다. 안 맞다보니 정신없이 3연전이 지나가버렸다”고 말했다. 개막 시리즈에서는 그의 설명대로 타격시 몸이 붕 뜨는 느낌이었다. 전문가들은 “하체가 흔들림 없이 단단히 고정된 상태에서 타격하는 것이 김태균의 최고 장점”이라고 평가하는데 한국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던 모습이었다. 지바 롯데는 26일 니혼햄과 홈개막전을 치른다. 24일 휴식일에 가나모리 타격코치와 저녁식사를 한 김태균은 “남은 이틀 동안 중심을 최대한 낮추고 하체로 타격하도록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타격폼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 다행스러운 점은 첫 안타부터 타격폼이 안정감을 찾았다는 것과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기죽지 않고 여전히 씩씩하다는 점이다.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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