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 홍성흔 ‘이대호 벤치마킹’…김광현 ‘포커페이스’

입력 2010-08-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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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동아DB

홍성흔·김광현 변신 이렇게 성공했다
홍성흔

유리한 볼카운트서 적극적 공격 효과

타석에서 배트헤드 무빙 타이밍 척척

김광현

견제 동작 빨라져 주자 내보내도 꽁꽁

감정표출 자제…야신도 학습효과 칭찬
‘변신이 아름답다.’

SK 좌완투수 김광현과 롯데 3번타자 홍성흔의 변신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광현의 변화가 최근에 일어난 것이라면, 홍성흔의 거듭나기는 올 시즌 초부터 계속됐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두 선수의 비결을 확인한다.


○홍성흔

11일까지 타율 0.358에 26홈런, 111타점으로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 홍성흔. 그는 12일 사직 삼성전에 앞서, “이대호, 가르시아와 중심타선을 이룬다는 건 나에게 큰 행운”이라며 최고 성적의 밑바탕에는 동료들의 힘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까지는 볼카운트에 상관없이 끊어치는데 주력했지만 올해는 유리한 볼카운트 때는 의도적으로 큰 것을 노리고 있다”면서 장타가 많아진 비결이 적극적인 타격 자세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호 같은 홈런타자들의 스윙 궤적을 보면서 따라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지난해까지 위에서 아래로 깎아치는 스타일이었다면 올해는 밑에서 위로 올려치는 궤적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가지 그가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비결 중 하나는 ‘무빙’. 지난해까지는 준비 자세에서 경직돼 있었는데, 올해는 방망이를 조금씩 흔드는 게 배트 헤드의 리듬을 맞추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광현

“몰라보게 달라졌다.”평소 제자에 대해 칭찬을 거의 하지 않는 SK 김성근 감독이 김광현의 변화와 발전에 대해 칭찬했다. 김 감독은 12일 문학 LG전에 앞서 전날 호투한 김광현에 대해 3가지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3일 대구 원정경기 때 호텔방에 불러 1시간 반 가량 질책과 충고를 가했는데 이를 충실히 따르려는 행동이 눈에 보였다는 것이었다.

우선 견제 동작이 빨라졌다는 것. 이와 함께 주자를 둔 뒤 투구시 퀵모션도 잘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발 빠른 이대형과 박경수 등이 1루에 나가 있었지만 도루를 할 생각도 못하더라”면서 “견제와 퀵모션이 그 정도면 상대 주자가 못 뛸 것이다”라며 흐뭇해했다. 그리고 마운드에서 감정표출을 자제하는 모습도 좋아진 부분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힘 빼고 던지라고 했더니 힘 들어가야 할 때도 힘이 안 들어가더라”고 웃더니 “투수는 다른 투수의 좋은 부분을 배우면서 계속 변화해야 한다. 배움에는 한계가 없다”며 김광현이 끊임없이 발전을 모색하는 투수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었다.

사직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문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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