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의 박찬호 스토리] 승부처 투입…찬호는 새둥지 필승카드

입력 2010-08-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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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그동안 선발투수로 287번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새 소속팀 피츠버그에서는 더 이상 선발등판 숫자를 늘릴 수 없을 것이다. 피츠버그는 5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에서 지명양도된 박찬호를 영입했다. 트레이드 마감일에 세명의 불펜투수를 보내버려 불펜을 보강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사실 피츠버그의 팜팀에는 그 공백을 메울 만한 대안이 없었다.

피츠버그의 닐 헌팅턴 단장은 박찬호가 시장에 나오자 망설임없이 영입을 결정했다. 경험과 구위, 두가지 측면에서 피츠버그 불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서다. 사실 올해 양키스에서 박찬호가 거둔 성적은 지난 몇 년간에 비해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러나 헌팅턴은 박찬호의 방어율 5.60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고 했다. (투구이닝이 많지 않은)오른손투수라면 대부분 29경기에서 눈에 띄는 방어율을 기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그랬다.

헌팅턴은 “스카우트들 보고에 따르면 박찬호의 구위는 1년전(필라델피아 소속)과 똑같다. 스피드, 날카롭게 꺾이는 커브, 체인지 오브 페이스 등 모든 면에서 그렇다. 올해 홈런을 좀 맞기는 했지만 무엇보다 작년의 박찬호와 거의 똑같은 박찬호를 우리는 보고 있다”고 했다.

피츠버그는 남은 시즌 좀 더 중요한 순간에 박찬호를 릴리프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찬호는 양키스에서도 구원으로 등판했지만 크게 이기고 있거나 크게 뒤지고 있는 상황이 많았다. 하지만 피츠버그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는 중요한 승부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존 러셀 감독은 6회 혹은 7회 타이트한 게임의 승부처에서 박찬호를 마운드로 부를 것이다. 데뷔전인 콜로라도와의 경기 동점상황에서 박찬호를 등판시킨 것처럼 말이다. 물론 데뷔전에서 1실점했지만 중요한 역할에 대한 믿음을 잃은 것은 아니다. 러셀 감독은 “그는 좋은 구위를 가졌다. 우리가 알고 있는대로 어떻게 피칭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경험이라는 그런 요소는 우리에겐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1이닝 3실점

그러나 박찬호는 피츠버그 이적 후 처음 홈런을 허용하는 등 아직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박찬호는 1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에서 0-4로 뒤진 6회 등판해 1이닝 동안 2점홈런 포함, 4안타 3실점했다. 피츠버그는 5-8로 패했고 박찬호의 방어율은 6.10으로 올라갔다.


제니퍼 랑고쉬는?

미주리대에서 언론학과 프랑스어를 전공했고 터너방송그룹 인턴을 거쳐 콜럼비아 미주리안 신문에서 스포츠기자를 시작했다. 현재는 MLB.com 소속으로 4년째 피츠버그를 풀커버하고 있으며 올스타전과 2009 월드시리즈 등 빅이벤트를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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