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첫 강우콜드게임 무승부…둘 다 졌다

입력 2010-08-2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LG 2 - 2 두산<5회강우콜드> (잠실)

두산이 1-2로 뒤진 5회말 공격 2사 1·3루 정수빈 타석. 볼카운트 2-0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1루주자 고영민의 리드가 크자 LG 포수 조인성이 잽싸게 일어나며 신호를 보냈다. 선발투수 김광삼은 왼발을 든 뒤 한번 땅을 밟고 돌아서 1루에 견제하면서 고영민을 런다운으로 몰아붙였다. 그러나 이 순간 심판들은 보크를 선언했다. 2-2 동점. 이때가 오후 8시 12분이었다. LG 박종훈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들에게 강하게 어필했지만 심판들은 “자유족인 왼발이 정확히 견제를 하려는 3루나 1루로 향해야하는데 바로 앞을 밟고 몸을 돌렸다”며 일축했다. 박 감독은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덕아웃으로 들어가 경기재개를 거부했다. 심판진이 “규정상 지금부터 3분이 지나면 경고, 5분이 지나면 몰수패가 된다”고 하자 박 감독은 결국 3분이 경과되지 않은 오후 8시 23분 경기재개에 응했다. 총 11분간 중단. 그런데 이때부터 폭우가 쏟아졌다. 6회초에 돌입하지 못하다 비가 가늘어지자 그라운드 정비에 나섰으나 다시 폭우가 쏟아져 결국 오후 9시 3분에 5회 강우콜드게임 2-2 무승부가 선언됐다. 지난해부터 무승부=패배 규정이 도입된 뒤 강우콜드게임 무승부는 이번이 처음. 갈길 바쁜 두산 김경문 감독은 “속은 쓰리지만 규정이 이런 걸 어떡하느냐”고 말했다. 비록 5이닝이긴 해도 김선우는 2008년 데뷔 후 첫 완투, 김광삼은 데뷔 첫 2연속완투를 기록하게 됐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