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大천하장사대회] 김기영 임수정 “우리는 大천하장사”

입력 2010-10-0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봤지! 내가 위다”제3회 국민생활체육 大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 남자 천하장사로 등극한 김기영(위)이 장호진을 누르기로 제압하고 있다.

“봤지! 내가 위다”
제3회 국민생활체육 大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 남자 천하장사로 등극한 김기영(위)이 장호진을 누르기로 제압하고 있다.

생활체육 남원 大천하장사대회 성료
임수정, 공혜선과 세차례 무승부 접전
마지막 판 따내며 大천하장사 2관왕

남자는 경기도 강자 김기영 우승 영광

땀과 모래, 함성이 뒤엉키는 씨름판. 우리나라 최고의 씨름꾼을 가리는 大천하장사대회에서 김기영(30·경기)과 임수정(26·부산)이 남녀 大천하장사로 등극했다.

선수와 임원을 합해 900여명이라는 역대 최다 인원이 참가한 제3회 국민생활체육 大천하장사대회는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전북 남원시 춘향골체육관에서 열렸다.

9월 30일 남원시 김형만 부시장, 국민생활체육회 이명원 사무총장, 전국씨름연합회 최영만 회장 등이 참석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大천하장사대회는 남자 청년·중년·장년부대회(9/30), 여자 체급별 대회인 매화급·국화급·무궁화급 대회(10/1), 남자 大천하장사대회(10/2)에 이어 여자 大천하장사대회(10/3)로 이어지며 남원시 일대를 씨름 열기로 후끈 달궜다.

2일 남자 大천하장사대회에서는 김해연합회장배 통합1위, 부여굿뜨래 전국씨름대회 청년부 1위를 차지한 경기도의 씨름강자 김기영이 ‘중년파워’ 장호진(45·경북)을 결승에서 만나 2-1로 꺾고 청년부 우승에 이어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내가 모래판 최강자”남녀 천하장사에 오른 김기영(왼쪽)과 임수정이 황소트로피를 들고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내가 모래판 최강자”
남녀 천하장사에 오른 김기영(왼쪽)과 임수정이 황소트로피를 들고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이번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여자 大천하장사대회는 마지막 날인 3일에 열렸다. 여자 大천하장사대회는 이례적으로 TV 시청률 골든타임인 저녁 6시부터 열려 눈길을 끌었다.

여자 大천하장사대회 결승전에서는 1일 여자부 국화급에서 우승한 임수정이 공혜선(23·부산)을 꺾고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평소 절친한 선후배 사이지만 모래판 위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명승부를 벌여 관중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임수정과 공혜선은 내리 세 차례의 무승부를 기록한 끝에 다시 1-1의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며, 임수정이 들배지기로 마지막 한 판을 따내며 힘겹게 우승컵을 안았다.

大천하장사대회에서 우승한 김기영, 임수정에게는 우승상금 1500만원과 전통한복업체 소서노가 제공한 황용포와 황원삼이 시상됐다.


● 대회 입상자 명단 (1∼3위순)


남자부
▲ 청년부: 김기영(경기), 한찬우(경북), 안성호(경기)·서영기(제주)
▲ 중년부: 이광수(경남), 채희한(충남), 김종철(경기)·이승철(경남)
▲ 장년부: 최재형(충북), 권재훈(경남), 조성수(경기)·김석배(경기)


여자부
▲ 매화급(-60kg): 이진아(충북), 박신자(충남), 김은애(부산)·이연우(경기)
▲ 국화급(-70kg): 임수정(부산), 박원미(부산), 이민지(서울)·서현(전남)
▲ 무궁화급(-80kg): 이다현(부산), 공혜선(부산), 박미정(경기)·임혜미(충북)

사진제공|국민생활체육전국씨름연합회

남원|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