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포 → 결승포…변연하 ‘1분 드라마’

입력 2010-10-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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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변연하. 스포츠동아DB

KB국민은행, kdb생명 1점차 꺾고 2연승

남은 시간은 1분10초였다. kdb생명 조은주의 3점슛이 터지면서 점수는 64-66. 승부의 무게중심은 일순간에 kdb생명 쪽으로 기울었다. KB국민은행으로서는 에이스 변연하(12점·4리바운드·사진)의 부진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14일 신세계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15점을 넣었던 변연하는 종료 1분을 남긴 순간까지 8득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에이스는 위기에 강한 법. 경기종료 56초를 남기고 66-66 동점슛을 성공시킨 변연하는 종료 4초를 남기고, 또다시 2점을 링에 꽂으며 68-66 역전을 이끌었다. 결국 KB국민은행은 17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68-67로 신승을 거뒀다. 개막이후 2연승.

변연하는 9월 체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의 8강 진출에 일등공신이었다. 9경기에 모두 출장해 평균 35분여를 뛰며 15.8득점을 넣었다. 경기당 3.7개를 성공시킨 3점슛은 전체 1위. 김정은, 최윤아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기에 그녀에게 부과된 임무는 더 막중했다. 이미 체력소모가 컸다. 변연하는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마지막 순간에는 (내가 일대일을 하는) 패턴이었는데, 안 들어가도 연장에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던졌다. 던지는 순간, 감이 좋았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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