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KTX 특별 축구열차가 뜬다

입력 2010-10-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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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역 출발해 부산 구포역 직행
서포터스 등 930명 탑승…열차전세 1호
입소문 퍼지자 티켓발매 1시간만에 동나
‘KTX 타고 축구 보러 가자.’

대한축구협회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2010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수원 삼성-부산 아이파크)을 앞두고 KTX특별열차를 운행한다. 특별열차는 경기 당일인 24일 오전 11시 서울역을 출발해 광명역에 정차한 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구포역까지 직행한다. 수원 삼성 서포터스 600명, 부산 아이파크 서포터스 100명, 대한축구협회 임직원 100명 등 총 930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한국축구를 총결산하는 FA컵 흥행을 위해 축구협회와 코레일이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간혹 대표팀 경기나 K리그 제주 경기를 앞두고 전세기를 띄운 적은 있지만 열차가 축구 관람을 위해 운행되는 것은 최초다.

○관중동원을 위한 마케팅과 홍보의 결정체

협회는 FA컵 결승전이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결정되면서 관중 동원을 우려했다. 부산구단의 관중수는 올해 K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4523명으로 15개 구단 중 13위다.

결승전 관중유치 방안을 검토하던 협회는 마케팅과 홍보의 일환으로 KTX 특별열차 운행을 추진했다.

코레일은 여행 성수기를 맞아 임시열차 운행이 쉽지 상황이었지만 협회와 손을 잡았다. 코레일 관계자는 “축구팬과 함께 한국축구를 총결산하는 자리에 KTX가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KTX특별열차



축구 관전을 위해 운행되는 특별열차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티켓 발매를 시작한지 1시간 만에 동이 났다.

수원 관계자는 “팬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진 탓인지 발매를 시작하진 얼마 되지 않아서 만석이 됐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마케팅 차원에서도 특별 열차 운행을 검토해 보는 것이 K리그나 축구 흥행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걸그룹 시크릿 등 결승전 앞서 축하공연

한편 부산 아이파크가 24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릴 수원 삼성과 2010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 앞서 인기 걸 그룹 시크릿을 비롯해 박현빈, 이사벨의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FA컵 사상 처음으로 부산에서 결승을 열게 된 부산 구단은 이에 앞서 20일 부산 서면 역에서 팬 사인회를 열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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