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한판승…역시 세계 최고였다

입력 2010-11-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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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벌써 금 5개 업어치기…효자종목 우뚝

김수완 첫금 이어 정경미 황희태도
황예슬 12초만에 반칙승 행운의 금

일본선수 사전 집중분석한게 주효
김재범 세계선수권 이어 연속 쾌거
유도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금메달 레이스의 엔진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14일까지 금메달 5개를 사냥해, 대회 2일째(14일)부터 일본을 제치고, 단독 2위로 빠르게 치고 올라가는데 유도가 결정적인 공헌을 해주고 있다.

13일 금 3개가 쏟아진데 이어 14일에도 금 2개를 추가했다. 13일 남자 100kg급 김수완(용인대)이 첫 금을 캐냈고, 여자유도 -78kg급 정경미(하이원)와 남자유도 -100kg급 황희태(수원시청)도 금메달을 따냈다.

세 선수는 나란히 일본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기에 한국의 2위 탈환에 일등공신이었다. 특히 황희태는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 -90kg급 금메달에 이어 체급을 바꿔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이어 14일에서는 여자유도 -70kg급 황예슬(안산시청)이 결승에서 북한의 설경을 맞아 경기시작 12초 만에 반칙승으로 행운의 금을 땄다. 설경이 부상 위험 탓에 금지된 머리를 매트에 대고 넘기는 기술을 구사하다 반칙패가 선언됐다.

최민호·왕기춘과 남자 유도의 트로이카를 형성하는 김재범(한국마사회)은 -81kg급에서 다섯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김재범은 결승에서 쇼키르 무니노프(우즈베키스탄)를 경기 종료 2분15초를 남기고 안다리걸기 한판승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도쿄 세계선수권 우승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제패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의 입지를 굳혔다.

유도 남자 대표팀의 정훈 감독조차 “예상 이상의 결과다. 4강, 결승에서 만날 적수들을 예상해 일찌감치 작전을 세워 준비했다”라고 언급해 치밀한 맞춤전술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특히 일본 선수를 집중 분석한 것이 주효했다. 일본의 아나이 다카마사를 제압한 황희태의 결승전 한판 기술은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어깨 들어메치기’였다. 여자 유도에서도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터졌는데 서정복 감독의 작전이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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