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부녀의 특별한 코리아오픈

입력 2011-0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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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배드민턴 가족의 부녀가 대표팀 감독과 선수로 첫 대회를 치른다. 2011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가 데뷔전인 성한국(왼쪽) 대표팀 감독과 여자단식에 출전하는 성지현(가운데)이 주인공이다. 오른쪽의 김연자 한국체대 교수 역시 1980년대 여자배드민턴의 간판이었다. 스포츠동아DB

대표팀 사령탑 성한국, 감독 데뷔전
딸 성지현, 지난해 이어 돌풍 예고
함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아버지와 딸.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 1체육관에서 개막해 30일까지 열전에 돌입한 2011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는 성한국(48) 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이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직후 후배들을 위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김중수 감독에 이어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성한국 감독은 잘 알려진 배드민턴 가족이다. 아내 김연자(48) 한국체대 교수는 1988년 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그리고 딸 성지현은 2년 전인 창덕여고 2학년 때 처음 대표팀에 선발돼 아버지, 어머니에 이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2011년 코리아오픈은 한국 대표팀과 성한국 감독 모두에게 특별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맞춰 코치진을 개편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런던 올림픽에 도전할 정예 멤버 선발을 시작한다. 코리아오픈은 전 세계 배드민턴 대회 중 단 5개만 선정된 프리미어 슈퍼시리즈 대회로 총 120만 달러의 상금 외에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높은 랭킹 포인트가 걸려있다.

성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처음 치르는 대회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만큼 우리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코리아오픈은 성지현에게도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대회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 세계랭킹 상위권 강호들을 연파하고 준우승에 올라 세계 배드민턴을 놀라게 했다. 올해 대회 역시 성지현은 지난해 이상 성적을 각오하고 있다. 그동안 복식에 비해 단식이 약했던 대표팀은 성지현을 ‘제 2의 방수현’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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