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경기! 박지성 “나도 센추리클럽”

입력 2011-0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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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28일 만에 대기록

한일전 100번째 A매치 출장
한국선수론 역대 8번째 가입
월드컵 3개대회 연속골 위업

지난 10년 간 한국축구를 책임졌던 박지성(30·맨유)이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1 아시안 컵 일본과의 4강전을 통해 개인 통산 100번째 A매치를 뛰었다. 한국선수로는 홍명보(135회) 이운재(132회) 이영표(125회) 유상철(122회) 차범근(121회) 김태영(105회) 황선홍(103회)에 이어 통산 8번째 센추리 클럽 가입이다.

박지성은 2000년 4월 25일 라오스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지 3928일(약 10년 9개월)만에 대업을 이뤘다.


● 눈부신 성장의 2002년

박지성은 올림픽대표팀을 거쳐 히딩크 사단의 일원이 됐다. 2001년까지 잠잠했던 박지성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렸다.

잉글랜드, 프랑스 등 유럽 강호와의 평가전에서 연속 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활약을 예고했다. 그리고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컨트롤로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스타덤에 올랐다.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박지성은 스승 히딩크 감독을 따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으로 이적했다.


● 큰 족적을 남긴 박지성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본선에서 최연소 골(포르투갈 전)을 터뜨리며 스물 한 살의 나이에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의 주역이었던 그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최연소 주장으로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이끌었다.

그는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월드컵 3개 대회에서 연속해서 골을 넣은 주인공이 됐다.

월드컵 통산 3골로 안정환 등과 함께 역대 월드컵 본선 아시아선수 최다 골 타이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 시련을 이겨낸 주인공

박지성에게 성공스토리만 이어진 것은 아니다. 에인트호벤 입단 직후 적응에 실패한데다 부상까지 입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충분한 시간을 줬고, 박지성은 역경을 딛고 일어났다.

에인트호벤 주전으로 거듭난 그는 2005년 세계적인 명문 구단 맨유로 이적,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공인받았다. 맨유에 입단 후 2년차에 무릎 수술을 받아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불굴의 의지와 성실함으로 그라운드에 복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도하(카타르)|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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