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레버쿠젠 가면 최대 22억”

입력 2011-0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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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확실히 뜬거야?
축구대표팀의 지동원은 이번 아시안 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클럽 영입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동아DB

■ 지동원 몸값 예상해보니…

독일 축구 전문가 언급 “못받아도 17억은 너끈”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클럽 바이엘 레버쿠젠이 영입 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알려진 조광래호 공격수 지동원(전남)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독일 축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기 꺼렸으나 “아무리 못해도 150만 달러(약 16억8000만원) 이상”이라고 못을 박았다.

이는 독일 축구 이적시장 분석 사이트 트랜스퍼 마르크트가 2011 아시안 컵에 앞서 내놓은 지동원의 예상 몸값 90만 유로(약 13억7000만 원)보다 높은 액수다. 심지어 그만한 가치가 있다면 200만 달러(약 22억4000만원)까지도 풀 수 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아시안 컵에서의 활약이 지동원의 가치를 높였다는 게 주된 분석이다.

분데스리가 스카우트는 공격수를 살필 때, 단순히 공격 포인트뿐 아니라 주변과 얼마나 연계된 움직임을 펼치는지, 동료들에게 어떤 플레이로 기여를 하는지를 두루 살핀다.

지동원의 경우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지만 디펜스까지 적극적으로 내려오는 협력 움직임이 높은 점수를 샀다. 이란과의 8강전에서 어이없는 헤딩으로 자책골을 기록할 뻔 했으나 오히려 세트피스 상황 때 수비 깊숙이 가담했다는 점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카타르 도하에는 분데스리가 여러 클럽들에서 파견된 스카우트가 머물면서 각국 선수들을 체크하고 있다. 이들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이다.

이미 손흥민(함부르크),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 등이 비교적 싼 가격에 영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기 때문에 한일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렇다면 연봉은 어느 정도 될까. 아시아 선수들에게 적용되는 기준치에 따르면 대략 25만 유로(약 3억8000만원) 가량이다. 물론,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좀 더 액수가 올라갈 수 있으나 지동원의 나이가 20세란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다. 레버쿠젠은 재정이 독일 내에서도 가장 탄탄한 편이다.

올해 겨울 이적시장이 아닌,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에 지동원과 본격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레버쿠젠은 지동원을 일단 영입하더라도 타 클럽에 임대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버쿠젠은 작년 12월 일본 미드필더 하지메 호소가이와 4년 계약을 맺은 뒤 2012년까지 아우구스부르크(분데스리가 2부리그)로 임대한 전례가 있다.

도하(카타르)|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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